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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일주일 사이 14% 넘게 하락
"정책 불확실성 지속에 투자심리 위축"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포함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24시간 전) 대비 0.43% 하락한 8만4270.31달러를 기록 중이다.장중 8만200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일주일 전 대비로는 14.13% 하락했다.
알트코인들도 하락폭이 크다.이더리움은 일주일 전 대비 15.92% 밀렸으며 리플(XRP)과 솔라나도 각각 18.54%,21.68% 빠졌다.이와 함께 밈코인인 도지코인과 오피셜 트럼프도 각각 18.88%,배팅사이트 수익률 비코리아 놀검소26.40% 하락했다.
미국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이 속도를 못 내면서 가상자산 하락세를 부추겼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화 등 가상자산 친화적 공약을 내세웠다.하지만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에 비트코인의 전략적 자산 비축 내용이 명시되지 않는 등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커졌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시기에 이미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면서 많이 올랐다"며 "취임 후 구체적으로 나온 친가상자산 정책이 아직 없다 보니 여기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 정부,스팀 혼자하기 좋은 게임 디시의회 등 규제 당국이 내놓는 정책을 보면 기존의 공약 수준"이라며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뒤 관세율은 25%일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를 오는 4월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같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악재가 터졌다.지난주 발생한 바이비트 거래소의 2조원 규모 해킹 사건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과거 세계 3위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으로 인해 비트코인 등이 급락했던 경험이 반영됐다는 것이다.김 연구원은 "과거 루나나 FTX 사건 등 한번씩 가상자산과 관련해 큰 사건이 생기면 급락했던 경험이 있기에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하락세만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해 호의적인 만큼 언급하는 내용에 따라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가상자산 관련 법안 등 호재성 법안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하면 가상자산에는 분명히 우호적인 환경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크게 상승했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 등의 효과로 과거와 같은 극심한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동안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관세 이슈나 트럼프의 언급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의 정책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