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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0원 이상 급등,1443.7원 터치
美유럽 관세에 유로화 약세→‘강달러’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외국인 증시 이탈
계엄 이전 수준 되돌림 VS 환율 하락 제한적[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유럽을 향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이에 역외에서‘달러 사자’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發‘강달러’재개
사진=AFP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3.1원)보다 9.15원 오른 1442.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개장 이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후 12시 이전에 1440원대로 올라섰다.오후에도 추가 상승하며 전일 대비 10원 이상 올라 1443.7원을 터치했다.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내각 회의에서 “EU는 미국을 망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결정을 내렸고 곧 발표할 것이다.2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EU는 중국과 함께 미국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유럽을 겨냥한 관세 조치에 유로화는 약세다.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1.04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6분 기준 106.67을 기록하고 있다.최근 관세 대상 품목의 원자재 물량 확보가 달러 매수 심리로 이어지며 달러인덱스는 106 수준에서 꾸준히 하단이 지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로 돌아섰다.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다.
간밤 엔비디아가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국내증시로 훈풍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대,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관세로 인해 글로벌 달러 강세 움직임과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환율이 1440원대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관세로 인해 역외에서 달러 매수가 강해 환율도 예상보다 크게 오르고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이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줄 알았는데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게임 칩 구매홍콩 증시도 빠지면서 큰 효과가 없는 듯 하다”고 말했다.
당분간 환율 방향성은
사진=AFP 최근 환율이 1420원대까지 내려가며 계엄 이전 수준까지 되돌림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하지만 다시 관세로 인한 환율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외환시장은 방향성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환율은 아래쪽으로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4월 상호관세 전까지 환율은 1400원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위 이코노미스트는 “탄핵 심판이 3월 둘째주에 나온다고 해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해소된다고 해도 환율이 크게 내려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달러에 의존해야 하는데,라비와 숲속 친구들 1: 토토를 찾아서최근 미국 경기 지표 부진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지면서 달러가 크게 약해지지 않아 환율 하방이 제약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20원이 뚫리면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면서도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기는 어려워 환율도 1420원 밑으로 내려가기는 당장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