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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가 미국 증시 하락에도 레버리지 ETF에 베팅하는 모습이다./사진=이지운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 하락에도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쇼핑에 나서고 있다.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위험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SOXL)로 나타났다.이 상품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이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규모는 2억1358만달러(3124억원)로 집계됐다.

2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품인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TSLL)이 차지했다.같은 기간 서학개미는 이 상품을 1억561만달러(1544억원)어치 사들였다.

서학개미는 미국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는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레버리지 상품을 담는 모습이다.미국 증시가 부진을 끝내고 반등할 경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경쟁업체들의 부상으로 미국 기술 대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퍼진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밝히자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8.75% 떨어졌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6.53%,디스코드 토토홍보10.62% 내렸다.같은 기간 SOXL은 24.50%,노리밋시티 슬롯 무료체험TSLL은 31.14% 폭락했다.

종목 및 지수 대비 레버리지 ETF 하락 폭이 훨씬 큰 이유는 레버리지의 2배,무직자 모바일 비상금대출3배 추종이 장기적으로 단순히 지수를 2~3배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룰렛 배수매일기준 가격 대비 2~3배 변동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일일 리밸런싱 과정에서 변동성이 크면 손실이 누적된다.예를 들어 시장 수익률이 -1% 빠졌을 때,2배 레버리지는 4% 하락하지만 3배 레버리지는 9% 손실을 보는 구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은 파생상품 등 '지렛대'(leverage) 전략을 활용해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라며 "추종하는 종목이나 지수가 오를 땐 몇 배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몇 배로 불어나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