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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대치맘' 풍자 연일 화제
'당근 대란' 몽클레르…車도 주목
준대형 SUV 포르쉐 카이엔 추측 
개그우먼 이수지가 패러디한 '대치맘'(대치동 엄마)이 연일 화제다.'대치동 도치맘,엄마라는 이름으로'란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높은 조회수뿐 아니라 사회적인 파장도 만만치 않다.아침부터 자녀의 등·하교와 학원 등·하원을 위해 온종일 '라이딩'(차로 자녀를 학교나 학원에 데려다주는 일)도 서슴지 않고,자녀 학원 스케줄이 바빠 자신의 끼니는 대충 차에서 김밥으로 때우는 '도치맘'(고슴도치의 '도치'에서 따와,바카라 모임자식을 아끼는 엄마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의 모습이,'사교육 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 엄마들의 현실적 모습을 제대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지가 영상에서 착용한 것은 흔히 '몽클레어'라고도 불리는 몽클레르 패딩,샤넬 가방,에르메스 목걸이다.이수지의 풍자에 소위 '긁힌'(신경을 거스르게 했다는 것을 비유하는 은어) 대치동 엄마들이 대거 몽클레르 패딩을 중고 플랫폼 '당근'에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영상 속 '제이미 맘' 이수지가 탄 차의 경우 전체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포르쉐 엠블럼이나 일부 모습을 봤을 때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으로 추측할 수 있다.
카이엔은 한때 강남에서 자주 보인다고 해서 일부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강남의 싼타페'라고 불리기도 했다.1억4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SUV임에도 특정 지역에서 국산 차만큼 많이 보인다는 얘기다.
다만 실제로 서울 강남구에서 많이 타는 차인 줄은 알기가 힘들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카이엔은 지역별로 부산(1009대) 다음으로 서울(865대)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부산에서 많이 팔린 이유에 대해 연구소 측은 "부산의 공채 매입 요율이 타지역보다 낮기 때문에 취·등록 비용이 저렴해 법인(리스) 차량을 부산에서 등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구(區)별 의미 있는 데이터를 산출하기는 힘들지만,부산의 특성을 감안하면 일단은 서울에서 많이 산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대치맘의 '원 픽'으로 묘사된 만큼 여성이 선호하는 차일지도 확인해볼 수 있다.지난해 국내 팔린 카이엔 3592대 중 개인 자가용 성별 대수 비율을 보면 남성은 1408대,여성은 635대를 기록했다.여성 구매 비중이 31%였다.보통 대형 SUV는 세단보다 전고가 높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운전이 쉽지 않아 성별 비중이 남성과 여성 약 8대 2 정도다.일례로 2019년 현대차 팰리세이드 출시 당시 여성의 구매 비중은 14.8%에 그쳤다.단순 비교하면 카이엔은 대형 SUV 치고는 여성의 구매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에서는 여성 대상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 한성자동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여성 고객의 수요에 맞춰 지난해 강남자곡전시장에서 여성 고객 전용 멤버십 '레이디 H' 론칭 기념행사를 열었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의 대표 차종인 E 클래스의 지난해 여성 판매 비중은 42%로 매우 높다.한가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현금 일시불로 구매했다"라며 소개한 차도 바로 벤츠 E 클래스다.
안전을 강조하는 볼보 또한 여성 구매 비중이 높은 브랜드로 알려졌다.가수 백지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애들을 (차에) 태우는데,볼보 시스템이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다"라며 볼보 준대형 왜건 V90 크로스컨트리를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볼보코리아도 지난해 여성 고객을 위한 '볼보 레이디스 살롱' 행사를 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의 구매 파워가 늘면서 완성차 업계에서도 속속 여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경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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