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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화 거주 A타워 관리인,반 토막B오피스텔에 '전입 방침' 내용증명
B오피스텔 입주자들 "생각지도 못한 황당 행태…대책 세워야"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여성 10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이른바 '수원 발바리' 박병화(41)를 둘러싼 거주지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병화가 거주 중인 건물을 관리하는 주체가 인접한 오피스텔로의 '박병화 이주'를 추진하면서다.
28일 수원시 인계동 A 타워 및 B 오피스텔 입주자에 따르면 A 타워 건물관리인은 최근 B 오피스텔 건물관리대리인에게 한 통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 요지는 '박병화를 B 오피스텔로 전입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7월 1일까지 관련 회신이 없을 시 박병화를 4년간 B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것에 이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겠다'이다.
A 타워 관리인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이미 박병화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박병화에게 B 오피스텔로 이사해 4년간 거주할 경우 그에게 2년 치 월세를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타워 관리인은 박병화 이주를 추진한 이유에 대해서도 내용증명에 명시했다.
B 오피스텔은 주거용 건물인 A 타워와 달리 사무용 호실이 많다는 것과,반 토막B 오피스텔 건물관리 대리인이 '박병화 관련 순찰 활동을 하는 등 박병화 재범 방지를 위해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점을 사유로 들었다.
A 타워와 B 오피스텔은 시청역사거리 한 코너에 나란히 인접해 있다.
B 오피스텔 입주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입주자 이 모 씨는 "생각지도 못한 황당한 처사"라며 "폭탄돌리기도 아니고 이웃 건물 간에 뭔 짓을 꾸미는 건지 모르겠다.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 오피스텔 관리인은 내용증명에서 "화성시·수원시가 못하고,반 토막대한민국도 안 하는 고위험성범죄자 거주 문제의 각자도생 해법중 한가지"라며 박병화 이주 계획을 정당화했다.
박병화는 2002~2007년 수원 권선·영통 일대 주거지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이후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 한 원룸에 거주해 오다 지난달 14일 A 타워로 이사했다.
수원시는 이에 A 타워 앞 인도에 방범 초소인 '시민안전센터'를 설치했다.시민안전센터에는 청원경찰 2명과 경찰관 2명이 24시간 상주하며 박병화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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