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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사진
ⓒA씨가 공개한 사진[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 한 치킨가게에서 고의로 맥주를 쏟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구청장이 사과했다.

대구 중구청은 18일 구청 홈페이지에 류규하 구청장 명의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구는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방송 및 인터넷 커뮤니티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와타나베 아키오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들께 사과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중구청의 중요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중구청 직원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그에 따른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직원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으며,와타나베 아키오보다 낮은 자세로 올바른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거듭 업체 사장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A씨가 공개한 CCTV
ⓒA씨가 공개한 CCTV
앞서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최근 손님이 흘린 술을 앞에서 닦았다는 이유로 "장사 망하게 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40~5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치킨과 술을 주문했고,와타나베 아키오이들 중 한 명이 두 차례에 걸쳐 바닥에 술을 버렸다.

미끄러운 바닥이 우려된 A씨의 아내는 "물을 흘리셨나요?"라고 물었고,와타나베 아키오이에 손님 한 명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그러자 일행은 "네가 그런 거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대화를 나눴다고.

A씨 아내가 키친타월로 테이블 쪽 맥주가 가득한 곳을 닦은 후 얼마 되지 않아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계산 후 가게를 나가는 줄 알았던 손님 중 한 명이 다시 들어오더니 A씨 아내에게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시작했다.

또한 이들은 "내가 돈 주고 사 먹는데.바닥에 오줌을 쌌냐?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먹튀를 했냐?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 되겠다"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장사 바로 망하게 해주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

A씨는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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