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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이 다시 모녀 편으로 기울면서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거취가 관심입니다.
모녀 측의 지분이 더 많긴 하지만 형제를 이사회내서 내보내는 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광윤 기자,한미약품 상황이 미궁 속이네요?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히며 물러나면서 시선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로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이사회는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5명,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 회장이 4명으로 형제가 앞서는데요.
이사회 정원이 10명이기 때문에 모녀 측이 이사를 추가 선임해도 5대 5로 교착상태에 빠집니다.
형제 측 이사를 해임하려면 상법상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그러니까 66% 넘는 해임 찬성이 필요합니다.
모녀와 신 회장,니케 아카이브공익재단 그리고 앞서 모녀 편을 들었던 국민연금 지분까지 하나로 뭉친다고 해도 54%로,형제 측 지분 29%보단 훨씬 높지만 이 지분만으론 형제의 해임을 결정짓긴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럼 한미 경영 상황,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지난 5일 신 회장은 SBS Biz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형제를 포함해 "다 함께 원팀으로 갈 것"이라며 합의점을 찾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해외에 있던 임종윤 이사는 지난주 토요일 귀국해 신 회장과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 회장은 앞서 본인 지분이 희석되는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한데 이어,니케 아카이브최근 추가 지분까지 매입하면서 그룹 영향력이 확대됐습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뀔 경우,신 회장은 오너일가와 다름없는 입지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