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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가 약진한데 대해 러시아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적대적으로 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겨냥한 글을 올리며 "사라질 때다.역사의 잿더미 속으로"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지원하며 자국민과 경제를 희생한 어리석은 정책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도 텔레그램에서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의 집권당이 압도적인 패배를 겪으며 실패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수년간 국민과 사회의 진정한 요구를 완전히 무시한 것에서 비롯한 당연한 결과"라며 "미국의 명령을 따르고 주권을 포기한 그들은 다른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파 정당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가 맨눈으로 확인된다"며 "지금까지는 친유럽당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파 정당들이 뒤를 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대한 프랑스 지도부의 극도로 비우호적이고 적대적이기까지 한 태도를 고려해 선거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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