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이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이와 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다.
/사진 제공=테슬라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30% 오른 18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약 4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FSD 시스템을 도로에서 테스트 주행을 위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소식통은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항저우시도 테슬라가 FSD를 테스트하도록 승인을 내줄 수 있다고 전했다.초기 테스트는 테슬라 직원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식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난 후 FSD에 대해 논의한지 약 6주 만에 나온 것이다.방문 당시 테슬라가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서 FSD의 중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말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올해 안에 중국 내 FSD 출시를 앞두고 시스템을 정부 기관에 정식 등록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또 테슬라가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지도 소프트웨어를 제공받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중국에서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을 출시하려면 지도 제작(mapping)을 위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며 외국 기업은 라이선스를 받은 현지 기업과 협업해야 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지난 2020년에 FSD를 출시했지만 중국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도심 자율보조운전 등 주요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중국에서 5만6000~6만4000위안의 일회성을 비용을 내고 FSD를 사용할 수 있지만 기능이 제한적이어서 실제 도입률은 매우 낮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를 공식 출시하면 매출과 수익을 확대하고 중국 내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테슬라가 중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치열한 전기차 가격 인하 전쟁이 장기화된 탓에 고전하고 있다.또 샤오펑,에레디아 프로필샤오미 등 중국 경쟁업체들이 주행보조 시스템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FSD를 도입하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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