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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업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첫날 시가총액 기준 상장 게임사 4위에 올랐다.장 초반엔 주가 급등으로 게임사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뒷심이 부족했다.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대어(大魚)’로 꼽힌 것과 달리 첫날 주가 상승률은 평균을 밑돌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이날 7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주가가 공모가(6만원)보다 18.33%(1만1000원) 오르면서 시가총액 4조1198원을 기록했다.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 13조6005억원,넷마블 5조2689억원,엔씨소프트 4조1976억원에 이은 4위다.
시프트업은 7만9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주가가 8만9500원까지 뛰면서 상장 게임사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오후 들어 주가 상승 폭이 쪼그라들었다.기타법인과 외국인은 이날 시프트업 주식을 각각 1150억원,토트넘 대 afc 본머스 순위610억원 순매도했다.늘 그렇듯이 신규 상장기업을 사는 것은 개인이었다.개인만 175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프트업의 상장 첫날 상승률은 올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입성한 30개 종목의 평균치인 87.5%에 못 미쳤다.유가증권시장만 놓고 보면 HD현대마린솔루션 96.5%,에이피알 27% 등의 상장일 상승률보다 부진했다.이달 상장한 이노스페이스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20%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 드는 등 공모주 투자 열기가 꺾인 영향이 커 보인다.
시프트업이 일본 기업 스퀘어 에닉스,사이버 에이전트,토트넘 대 afc 본머스 순위카도카와 등 3사의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 평균 39.2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정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점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프트업의 시가총액 규모를 고려할 때 단기간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줄었다.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하려면 상장 이튿날부터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 기준 유가증권시장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0위인 삼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이 8조6500억원이다.단순히 계산하면 시프트업 주가가 2.1배 오른 뒤 이를 유지해야 한다.
패시브 자금 규모가 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편입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MSCI는 다음 달 정기 리뷰를 진행,지수 편출·입 종목을 정한다.MSCI는 정기 리뷰 직전 달의 마지막 10거래일 중 하루의 시가총액을 무작위로 선정해 기준으로 삼는다.이때 중요한 것이 거래가 가능한 주식 비중(유동주식비율)을 고려한 유동시가총액이다.시프트업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이 전체의 18.02%로,유동시가총액은 7400억원 수준이다.MSCI지수 편입 기준점으로 여겨지는 유동시가총액 1조5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시프트업은 2013년 엔씨소프트 출신 게임 원화가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게임 업체다.2016년‘데스티니 차일드’를 시작으로 2022년‘승리의 여신: 니케(니케),올해‘스텔라 블레이드’등의 게임을 선보였다.니케가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시프트업이 IPO에 나서는 동력이 됐다.
시프트업 주가가 앞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려면 영업 성과가 뒷받침돼야 할 전망이다.증권사들은 먼저 주력 게임인 니케가 중국 출시 후 어떤 성과를 거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니케가 올해 1분기 기준 시프트업 매출의 97%를 차지할 만큼 핵심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이다.또 시프트업이 지난 4월 발표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흥행을 이어가고,2025년으로 예정된 PC 버전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시프트업은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약 4300억원으로 기존 게임의 IP를 강화하고 2027년 출시 예정인 신규 게임‘프로젝트 위치스’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서울 강남권에 사옥 건립도 추진한다.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업계에 몸담은 이래) 8개 정도의 타이틀을 1위에 올린 경험이 있다”며 “성공 DNA를 유지할 수 있는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