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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노동조합이 28일 안주찬 구미시의장을 '성추행 및 성희롱' 등으로 구미경찰서에 고발했다.
전날 안 시 의장이 대리인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구미시공무원 노동조합 게시판에 '왕관의 자만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A 시의원의 상습적인 성희롱 의혹을 폭로한 익명의 공무원과 A 시의원을 안주찬 시 의장으로 지목하며 '수의계약 몰아주기',다음달에 한국에 갈 예정인데'공무원 폭행','성희롱' 등의 의혹을 제기한 구미경실련을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안 시 의장의 법적 대응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지난 24일 구미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왕관의 자만심'이라는 제목으로 "A 시의원이 음흉한 눈빛으로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는가 하면 악수를 할 땐 손을 한참 잡고 있거나 19금 농담을 대놓고 한다"며 "사적으로 문자나 전화를 수시로 하기도 하고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식사나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구미시 공무원노조는 구미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구미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어 사용,다음달에 한국에 갈 예정인데과도한 신체 접촉,다음달에 한국에 갈 예정인데업무시간 외 만남 요구 등 시의원들의 행태가 낱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익명의 제보자는 성희롱 피해 방지를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게시물을 올렸는데 시 의장은 약자이자 피해자인 공무원을 고소하는 적반하장격 행태를 보였다.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조합원을 보호할 것이며,다음달에 한국에 갈 예정인데소송 진행에 따른 2차 피해 발생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노조의 설문조사에서 성적 수치심 유발 언어 사용,과도한 신체 접촉,다음달에 한국에 갈 예정인데업무 시간 외 사적인 연락 및 만남 요구 등의 행태를 보인 시의원이 여러 명인 것으로 파악돼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