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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와 28일 광물협정 서명 앞두고 말 뒤집어
英 스타머,관세협상 성공한 듯…트럼프 "강력한 협상가" 호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2025,02.2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내가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불렀다고?믿을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체결을 하루 앞두고 말을 뒤집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선거 없는 독재자"라고 일갈한 지 8일 만이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를 여전히 독재자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그랬다고?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협력하고 싶고 그와 함께 일할 것"이라며 "실제로 (젤렌스키와) 나는 매우 관계가 좋다.아마도 약간의 긴장이 있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다음 날 미국을 방문하는 젤렌스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중 받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들고 있다.2025,02.2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번 회담에서 스타머는 영국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 장벽'을 허무는 데 집중했다.시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는 "위대한 우호국은 관세가 필요 없는 무역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며 영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영국과의 무역 협정이 가능한 한 빨리 성사되길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는 스타머를 "아주 강력한 협상가(a very tough negotiator)"라며 만만찮은 상대로 평가했다.그는 "그게 내 마음에 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괜찮다.그는 매우,매우,특별한 사람"이라며 치켜세웠다.

스타머가 영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말라고 설득했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는 노력했다.정말 열심히 했다.(스타머가) 얼마나 돈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솔직히 진지하게 생각했을 때 (영국과) 거래를 체결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가 살아온 세상에서 '아주 강력한 협상가'라는 건 매우 큰 칭찬이라고 논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2025,02.2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영국·호주와 2021년 체결한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에 관한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자가 "스타머와 오커스에 관해 논의했냐?"고 묻자 "그게 무슨 뜻인데요?" 하고 되물은 것이다.기자가 오커스의 뜻을 설명하자 트럼프는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오커스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영국·호주와 맺은 안보동맹으로 미국과 영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트럼프가 오커스를 정말 몰랐는지,일본 도박 영화아니면 바이든 행정부의 실적이라서 모른척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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