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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3월1일 오전 1시)에 열린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두 정상 간의 첫 대면 회동입니다.
지난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내가 그렇게 말했던가?내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못 믿겠다”는 등 말을 뒤집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협상 시작과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와,러시아가 2014년 이래 강탈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전면적 원상회복’불가를 사실상 선언하고,토토비데 일체형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제외한 채 러시아와의 고위급대화(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먼저 나섰습니다.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명할 이른바‘광물협정’에 안보·경제와 관련한 양국 간 이익의 균형점이 반영됐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협정을‘경제 프레임워크 협정’(economic framework agreement)으로 칭하며,“전략 광물,석유 및 가스,인프라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힌 뒤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정 내용을 승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발한 뒤 양국 공동 기금에 재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안전보장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안보 보장을 얻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미국이) 지지한다”는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다만,우크라이나에 대한 종전 지원의 대가를 받길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미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안전보장을 받길 바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기는 어렵다는 예상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모호한 문구로 일단 이견을 봉합한 채 후속 협상으로 가는 동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안고 돌아갈 합의가 우크라이나 국민 다수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