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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호주 공동성명 "전략·경제 대화 재개…국방·무역·기후변화 등 5개분야 협력 확대"
앨버니지 "中과 협력·포용하겠지만 동의 안할 경우도"…회담장 밖엔 찬반 시위대
(캔버라 EPA=연합뉴스) 리창 중국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캔버라 의사당에서 열린 조약 체결식에서악수하고 있다.
(뉴델리·베이징=연합뉴스) 유창엽 정성조 특파원 = 리창 중국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간 이견을 현명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과 호주는 이날 양국 총리 회담 뒤 발표한 총 9개항의 '공동 성과 성명'에서 "양국은 계속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각자 국가의 이익을 수호하며 이견을 현명하게(明智) 관리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두 지도자는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건설적인 양자 관계 중요성을 재천명했다"면서 작년 11월 총리 회담 이후 올해 열린 외교·전략 대화와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 등 진전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올해 전략·경제 대화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학생·관광객·기업인 상호 방문 확대를 이끌 직항편 증대와 비즈니스·여행·친척 방문을 위한 상호 3∼5년 복수비자 발급과 자이언트판다 보호 협력 등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양국이 발표한 상호 협력 유지·확대 영역은 정치(국방)·무역·기후변화·인문 교류·국경 법집행 등 5개 분야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부 이견과 불일치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우리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방식으로 이견 등을 적절하게 관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면서 "지역 내 균형 상태에선 어느 국가도 지배하지 않고 지배받지도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서로 다른 역사와 정치 시스템,가치들을 지니고 있다면서 호주는 중국과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중국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국익을 위해 (중국을) 포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앞서 리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작년 11월 앨버지니 총리 방중 이래로 양국 관계의 전면적 만회가 이뤄졌다"며 "중국은 지역·국제 층위에서 협조·협력을 강화해 이 지역의 평화·안정에서 출발해 진영 대결과 '신냉전'에 반대하고,지역 경제 일체화를 함께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앨버지니 총리도 양국간 협력 심화를 희망하면서 "호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중국 학생과 관광객이 호주에 와 유학·여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앨버지니 총리는 "우리는 이견도 갖고 있다.그래서 솔직한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호주는 각국이 주권을 존중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는,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지역과 세계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선 쿼드 등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무역,지역안보,아옮 하는법중국에서 간첩죄로 사형선고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호주 국적 중국계 작가 양헝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회담이 열린 의사당 밖 잔디밭에는 회담 지지자와 반대자 수백명이 집결,아옮 하는법경찰이 집중적으로 배치되기도 했다.경찰은 티베트인,아옮 하는법위구르인 등 회담 반대자들과 지지자들을 분리하기 위해 두 그룹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리 총리의 이번 호주 방문은 중국 총리로서는 7년 만에 이뤄졌다.그는 뉴질랜드 방문에 이어 지난 15일 나흘 일정으로 호주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