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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가 쓰는 전력량 폭증 탓
"빅테크 탄소제로 달성 불투명해져"
구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5년 사이에 무려 4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주범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AI 훈련·구동을 위해선 엄청난 양의 서버가 밀집해 있는 데이터센터를 24시간 쉼 없이 가동해야 하는데,이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구글이 발표한 연례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국지난해 이 회사가 배출한 온실가스는 1,430톤으로 2019년 대비 48% 증가했다.2022년과 비교해도 13% 늘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전했다.데이터센터가 내뿜는 온실가스의 폭증이 전체 배출량 증가를 견인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구글은 '2030년까지 탄소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왔다.그러나 FT는 "AI 사업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탄소 제로) 약속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고 짚었다.구글 역시 보고서에서 AI 인프라 구축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과제를 동시에 이행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며 "AI가 미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예측하기가 너무 복잡하다"고 밝혔다.
챗GPT 열풍 이후 기후 전문가들은 AI 발전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연구진은 지난해 유력 학술지 줄(Joule)에 게재한 논문에서 "구글 검색에 AI를 결합하기만 해도 전력 소비량이 10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총전력량이 2026년 1,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국000테라와트시(TWh)에 이르러 일본 전체 전력 수요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의 이번 보고서는 이 같은 예측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FT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최근 "AI는 기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점을 들어,당장은 소비 전력량이 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