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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2%대…사과·배 상승세 계속
석유류 4.3% 올라…외식 물가도 3.0%↑
2일 통계청이 발표한‘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로,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8% 상승했다.
생선,해산물,채소,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신선 식품 중에서 신선과일과 신선채소는 각각 31.3%,0.8% 올랐다.특히 김은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사과(63.1%),배(139.6%),토마토(18.0%) 등 과일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날씨가 좋아 채소는 하락으로 돌아섰고 제철 과일 부분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과실은 참외 수박 등 제철 과일이 나오면서 전월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외식 물가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지만,껌 월드컵가공식품의 상승률은 1.2%로 전월(2.0%)보다 축소됐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49%포인트 끌어올렸고,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도 0.93%포인트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석유류는 지난달 4.3% 상승해 지난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 심의관은 “석유류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내렸다”며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전월 대비는 내렸는데 전년 대비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낮아 기저효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2%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외식은 원재료비,껌 월드컵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약간씩 올라가고 있다”며 “전기·수도·가스는 요금 동결로 기저효과가 발생해 2021년 9월 0.1% 이후 33개월 만에 최저 상승”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