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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오늘 새벽엔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연기가 발생해 한때 출근길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특수차량 배터리에서 시작된 연기였는데요.
알고보니 최근 배터리 공장 화재로 위험성이 알려진 리튬 배터리였습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역사가 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소방대원들이 방독면을 쓴 채 선로로 진입합니다.
오늘 새벽 3시 45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서 대치역으로 향하던 작업용 특수차량에서 연기가 났습니다.
선로에서 궤도 작업을 하다 불이 났는데,디올 슬리퍼 발화 지점은 차량에 탑재된 리튬 배터리였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디올 슬리퍼 선로에 가득 찬 연기를 빼느라 지하철 3호선 운행이 한 때 중단됐다가 오전 6시쯤 재개됐습니다.
[김지영 / 서울 송파구]
"한 7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연기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지하철 이용 승객]
"마스크 벗으니까 약간 매캐한.타는 냄새 있죠?종이 타는 냄새 말고,디올 슬리퍼쇠 같은 거 타고 나는 냄새."
소방 당국은 리튬 배터리의 추가 폭발이나 연소에 대비해 작업 차량을 선로에서 차량기지로 견인해 진화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차량에 탑재된 리튬 배터리를 빼낸 다음 야외에 설치한 대형 수조에 담가 열을 식힌 겁니다.
연기 시작 후 완전 진화까지 무려 5시간이 걸린 이유입니다.
리튬 배터리는 일반 승객들이 탑승하는 열차에도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전력원으로 탑재돼있습니다.
시민들도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를 떠올리며 불안을 호소합니다.
[천은희 / 서울시 강남구]
"놀랐어요.배터리 화재가 이렇게 무섭다는 걸."
다만 배터리 전문가들은 승객들이 타는 열차에 들어가는 리튬 배터리는 소용량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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