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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감소에 가격하락…전년대비 쌀 재고량 18만톤 늘어
농협,체릿대대적인 쌀 소비촉진·아침밥 먹기 캠페인 전개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지금 농협의 최대 화두는 쌀입니다.농협홍보실도 '쌀홍보실'이 됐습니다."
농협이 대대적인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아침밥 먹기 운동도 병행하는 등 쌀 소비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쌀 소비가 줄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협마다 쌀 재고물량은 쌓여가기 때문이다.
16일 농협 전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14일 광주상공회의소와 '쌀 소비촉진과 아침밥 먹기 확대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전남권 기업체와 농협이 함께 아침밥 먹기 운동도 추진하고 전남 농축산물의 소비촉진,체릿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유기적인 업무 협조를 지속키로 했다.
앞서 12일에는 전라남도의회와 쌀 소비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휴가철을 맞아서는 유명 관광지를 직접 찾아 휴가중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함께 다양한 쌀 가공품 홍보 행사도 진행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전국 주요 하나로마트에서 우리쌀 소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농협이 쌀 소비 촉진에 팔을 걷고 나선 건 그만큼 올해 쌀 재고량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7월말 기준 2023년산 쌀 재고량은 39만톤으로 전년대비 18만톤 증가했다.올해 햅쌀 수확기가 이미 다가온 상황에서 농협은 쌀값 안정과 함께 가득찬 창고를 비워야 하는 현실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산지 쌀값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80㎏ 기준 산지 쌀 가격은 17만8000원대로 1년 전보다 7% 하락했다.수확기인 지난해 10~12월 평균 20만2797원과 비교하면 12% 떨어졌다.
쌀 소비가 준 것도 가격 하락 원인이지만 지역농협에서 재고 부담에 쌀을 저가판매에 나선 것도 쌀값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남농협 관계자는 "'전남농협 쌀 소비촉진 통합지원단'을 발족하고 지역의 기관단체 등과 쌀 소비를 위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농협은 전남도교육청과 '학생들과 함께하는 아침밥 먹기' 업무협약을,전남새농민회 회원들과는 전남쌀 홍보행사를,체릿전남전통주생산자협회와는 우리 쌀로 만든 전통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정부는 농협이 보다 가시적인 대책을 조속히 추진토록 강력히 독려하는 한편,체릿2024년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