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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사진 제공 = 교총]박정현(44)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자신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 제자를 위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라는 취지로 해명한 가운데 과거 제자에게 “나의 여신님”,위니옹“안아주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것이 추가로 전해졌다.

메시지 자체로만 보면 박 회장의 해명과는 거리가 먼 내용으로 보인다.

26일 한겨레가 입수한 박 회장이 과거 제자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편지 12장의 사본에는 “나의 여신님”,위니옹“안아주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박 회장은 제자에게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이런 기다림과 떨림이 사랑이 아닐까?”,“멀리서부터 걸어오는 모습을 보며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 등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건넸다.

또 “나의 여신님을 봤어요”,위니옹“반갑게 손 흔들지는 못했지만 당신도 나를 보고 있다는 거 알아요”,“당신의 사람이라는 것이 영광이에요”,위니옹“보고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네”,“어제 기숙사에서 자며 자기 생각을 참 많이 했다”,위니옹“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 있어요” 등의 내용도 있었다.

앞서 지난 20일 교총 제39대 회장으로 최연소 당선된 박 회장은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던 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돼‘견책’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 간 사실이 알려져‘성 비위 의혹’이 제기됐다.당시 제자와의 관계 때문에‘품위유지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관련해 박 회장은 특정 학생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도하던 과정에서‘편애’했다는 민원이 들어와 받게 된 징계였다며 성비위 관련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당시 해당 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박 회장의 행동을 단순한 편애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박 회장이 한 제자에게‘사랑한다‘차에서 네 향기가 난다’고 적힌 쪽지를 건넸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의혹이 불거지자 박 신임 회장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2013년 제 실수와 과오로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데 대해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그것이 과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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