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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차세대 주력 우주 발사체 'H3' 3호기를 성공 발사하며 지구관측 위성 '다이치 4호'를 궤도에 올렸다.일본이 저비용과 고효율을 특징으로 한 대형 로켓 발사를 성공시키면서 앞으로 세계의 우주 개발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H3 1호기는 지난해 3월 2단 엔진 점화에 실패했다.이후 2호기가 지난 2월 처음으로 발사에 성공했지만,챔스분석당시에는 '다이치 4호' 탑재를 보류하고 성능 확인용 시험 장비를 실었다.
H3는 일본이 현재 운용 중인 'H2A'를 대체할 새로운 주력 대형 로켓으로,챔스분석JAXA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발했다.H2A는 올해 50호기를 끝으로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며 2025년 이후로는 H3로 전면 전환된다.H3는 연간 6개의 위성을 발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H3는 또 H2A 로켓 대비 엔진 출력이 40% 이상 향상됐지만,발사 비용은 절반으로 줄어든 저비용 고효율인 점이 특징이다.특히 자동차와 항공기를 만드는 일반적인 부품으로 제작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부품 제작에는 3차원(3D) 프린터도 적극 활용했다.
앞으로 H3는 달과 화성 탐사에도 사용될 계획이다.내년에는 달의 남극에 착륙해 얼음의 양을 조사하고,화성에서 지구로 돌아오는 탐사선을 발사하는 데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미국이 추진하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일본이 참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날 H3에 실려 함께 발사된 '다이치 4호'는 지구관측 위성이다.JAXA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320억엔(약 2744억원)을 들여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약 3m의 높은 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현재 운용 중인 '다이치 2호'에 비해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지표면 폭이 최대 4배 증가한 200㎞에 달하며 관측 빈도는 5배로 늘었다.
이에 다이치 4호는 재난 발생 시 피해 상황과 화산 활동에 따른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기존에 사용되던 다이치 2호는 올해 1월 노토반도 지진 당시 지각변동 분석에 활용됐지만,관측 지역이 제한적이어서 모든 지역을 한 번에 볼 수 없던 것이 한계로 지적된 바 있다.
NHK는 "현재의 주력 로켓 H2A는 98%의 성공률을 자랑하지만,발사 1회당 100억엔(약 857억원) 정도의 높은 비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부상으로 우주 산업의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H3는 H2A의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엔진의 출력을 높여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