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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인 애플 생태계 깨고 오픈AI 이식 '강수'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인공지능(AI) 스마트폰 후발주자 애플이 외부 지원군 '챗GPT'를 동원했다.
애플이 현재 가장 강력한 AI라고 평가받는 챗GPT를 가지고 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한 상황을 반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흥행으로 시장 탈환에 성공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가을부터 AI 기능을 집약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베타 테스트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개인용 지능 시스템이다.주요 기능은 △글 작성 지원(글 재생성,94월드컵교정,94월드컵요약 등) △지능형 알림 정돈 △통화·일반 녹음 텍스트 변환 및 요약본 생성 △이모지,이미지 생성 △자연어 사진 검색 △AI 사진 수정 △AI 비서 '시리'(Siri) 개선 등이다.
이번에 발표된 기능 다수는 삼성전자가 앞서 선보인 것이지만 글 재생성,이미지 생성을 운영체제(OS) 자체 기능으로 녹여냈다는 건 차별점이다.
애플은 자체 AI 기능 제공에서 더 나아가 운영체제에 오픈AI의 챗GPT를 긴밀하게 통합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폐쇄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던 자사 생태계를 오픈AI에 열어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2022년 챗GPT 출시 후 뜨거워진 생성형 AI 경쟁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왔다.올해 들어 오픈AI와의 협업 추진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챗GPT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지만 애플은 OS 차원에서 챗GPT를 연동시킨 점을 강조했다.
애플은 "(운영체제) 사용 경험에 챗GPT 기능을 통합해 다수의 앱 사이를 오갈 필요 없이 챗GPT의 전문 지식과 이미지 및 문서 이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라며 "글 쓰기 도구에 챗GPT가 통합돼 사용자가 어떤 주제로 글을 쓸 때도 챗GPT로 내용을 구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되는 챗GPT는 현재 범용 생성형 AI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GPT-4o' 모델로 구동된다.GPT-4o는 사람 수준의 음성 인식,94월드컵이미지·소리·텍스트 통합 분석,영어 외 언어 처리 효율화 등이 특징이고 다수 성능평가(벤치마크)에서 최상위 성적을 냈다.
특정 작업에서는 GPT-4o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AI도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전문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이 폐쇄적인 생태계를 고수하며 높은 보안성을 자랑해온만큼 이번 오픈AI 연동이 보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플이 OS 수준에서 오픈AI 기술을 통합하면 우리 회사에서는 보안 위반으로 애플 장치를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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