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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산,돌체앤가바나쇼 참석
"쇼 관람석 제대로 마련 안 돼" 논란
산 "내가 그렇게 앉은 것" 해명 나서
과거 광고·화보 등 인종차별 재조명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패션쇼에 참석한 그룹 '에이티즈'의 멤버 산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이 나왔다.
산은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노라에서 개최된 돌체앤가바나 알타 모다 쇼에 참석했다.이날 산은 바로크 양식의 조각을 모티브로 한 초콜릿 색상의 상의와 와이드 플레어 팬츠,그리고 페이턴트 더비 슈즈를 착용했다.
문제는 패션쇼 관람석에서 나왔다.쇼를 관람 중인 산의 뒷모습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됐는데,공교롭게도 좁은 자리에 불편하게 끼어 앉은 것도 모자라 그의 자리에만 방석이 준비돼 있지 않은 것이다.주변에 있는 다른 유명인사들은 모두 방석에 앉아 쇼를 관람하고 있어 더욱 대비됐다.
이에 산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누리꾼들은 "이게 인종차별이 아니면 뭐냐" "게릴라 쇼도 아닌데 산의 자리만 제대로 준비가 안 됐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동양인인 산만 파격적인 젠더리스 의상을 착용한 것도 의아한데 자리까지 말썽이라니 명백한 차별" 등의 반응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산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켜고 해명에 나섰다.그는 "(의상은) 브랜드에서 준비해 준 10벌의 옷 중 가장 마음에 들어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방석 없는 자리는 내가 그렇게 앉은 건데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슬프다"고 설명했다.또 "돌체 할아버지(도메니코 돌체)와 저녁을 먹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너를 사랑한다'며 좋은 얘기를 해주셨다"고도 덧붙였다.
돌체앤가바나의 과거 인종차별 논란도 재조명됐다.돌체앤가바나는 2018년 한 광고 영상에서 찢어진 눈이 강조된 아시안계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찢는 인종차별적 연출을 해 비판을 받았다.이로 인해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돌체앤가바나 불매 운동이 일어났고,결국 돌체앤가바나는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패션쇼를 취소했다.
'돌체앤가바나 2016 SUMMER 캠페인' 화보도 문제가 됐다.이 화보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이 함께 음식을 먹으며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는데,유독 동양인 모델만 목에 냅킨을 두른 채 손으로 파스타를 먹고 있어 인종차별이란 지적이 나왔다.
최근 국내 연예계 스타들이 인종차별을 당했단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가수 겸 배우 윤아는 5월 19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사진 촬영 자세를 취하려다 현지의 한 경호원으로부터 과하게 제지를 당했다.이 경호원은 그간 칸영화제에 참석한 유색인종 스타들에게 비슷한 행동을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난 배우 한예슬도 인종차별 경험담을 공유했다.한예슬은 5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탈리아에 위치한) 호텔의 비치 클럽 테라스 좌석을 예약했지만 호텔 측은 호텔 손님용 자리가 아닌 다른 좌석에 앉혔다"며 "아무런 설명과 사과도 없어 결국 차별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접수한 후에야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808080004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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