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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840선 회복했지만…올해만 2.97% 내려
거래대금도 11조원대서 8조원으로 '털썩'
주도주 2차전지 부진에 금투세 회피 물량 우려도
하반기도 박스권 형성 전망 '솔솔'[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되찾았지만 코스닥시장에는 침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글로벌 증시 대다수가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코스닥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다.부진한 수익률에 개인투자자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하자 거래대금까지 줄어드는 상황이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2.97%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36% 상승하며 2820선을 돌파한 점과 대조적이다.
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거래도 위축하고 있다.코스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3월만 해도 11조원대를 유지했다.하지만 4월 8조 9626억원으로 내려오더니 6월에는 8조 792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 4421억원까지 미끄러졌다.반면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지난 2~5월 11조원대를 유지하다 6월 12조 9650억원으로 치솟았다.
이 기간 코스피는 엔비디아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붐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하며 은행주와 자동차주가 주도주 역할을 했다.
게다가 금투세를 둘러싼 혼란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닥은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닥의 거래대금 중 80.07%가 개인투자자의 몫일 정도로 개미의 매매가 장의 분위기를 이끈다.이에 내년부터 금투세가 현실화할 경우 큰손들이 이탈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역시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투세는 주식,2002년 월드컵 임시 공휴일채권,2002년 월드컵 임시 공휴일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는 경우 초과분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연간 5000만원의 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다수의 투자자가 금투세를 내지 않지만,2002년 월드컵 임시 공휴일바이오나 2차전지 등 코스닥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슈퍼 개미’는 수억원의 세금을 낼 수 있다.금투세를 피하려는 슈퍼 개미들의 매도 행렬이 올해 하반기 시작할 경우 덩달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일반 투자자들도‘팔자’에 동참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이 때문에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자금 이탈과 함께 시장이 침체에 빠지리라는 공포도 확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코스피 대형주는 비중이 큰 개미의 이탈이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해도 코스닥 종목은 슈퍼개미의 매도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금투세 회피로 인한 투매가 나타날 경우,2002년 월드컵 임시 공휴일코스닥 시장의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점점 확대하고 있고 2차전지주도 되살아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코스닥 시장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2차전지나 바이오주 등 주요 업종의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거나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가야만 한다”면서 “하반기에도 코스닥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