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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줄곧 키를 쥐어 온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이 SBS Biz 취재진과 만나 형제에게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모녀와 형제 편을 오가더니 이제는 직접 경영에 참여할 뜻까지 밝히면서 한미그룹의 경영권이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석 달 전 형제 손을 들어줬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번엔 모녀와 손을 잡았습니다. 

신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형제에게 실망했다"며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내놓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원팀으로 갈 것"이라며 가능한 분쟁을 확대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신 회장은 최근 모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강판 야구1600억 원어치를 사주는 등 주주계약을 맺고 경영에 참여할 뜻을 밝혔습니다. 

"형제가 지분을 해외펀드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지며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는 등 경영이 불안정하다"는 이유입니다. 

신 회장과 모녀 측 우호지분을 합치면 약 48%로 절반에 육박해 형제 측 지분을 크게 웃돌지만,강판 야구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 5명으로 모녀 측 4명보다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룹 고위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을 준비할 것 같다"며 "절차가 필요해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사회 정원이 10명이라 한쪽이 과반을 점하긴 어렵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기존 이사를) 해임하기 쉽지 않습니다.누구 하나를 중심으로 경영하기 어려운 구조죠.(서로가) 모든 사안에 대해 반대할 테니까.사법적인 브레이크를 걸 거고 그럼 계속 시간싸움을 하는 거죠.상호간 합의를 통한 경영권 안정화가 가장 바람직합니다.] 

신 회장과 모녀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형제는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장남 임종윤 이사가 귀국하는 대로 신 회장과 만남을 예고한 만큼 또 한 번의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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