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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영상에도 사고 차량 멈춰서는 장면 찍혀
시청역 인근 퇴근길 참사…9명 사망·4명 부상
13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인도 돌진 교통사고의 피의자 A씨(68)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급발진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사고 직후 차량이 멈춰 섰다는 것이다.
1일 밤 귀갓길에 사고를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급발진은 절대 아니었다”면서 “급발진을 할 때는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급발진이면) 뭐라도 박았어야 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들도 “차량이 사람들을 다 친 뒤 스스로 멈췄다”며 “급발진이면 전복대나 뭔가에 추돌한 후 멈추는데 (사고를 낸) 차량은 브레이크를 잡아 멈추는 모습이었다”고 YTN에 전했다.
실제로 사고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봐도 급발진으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인근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제보 영상에는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이 사고 직후 감속하면서 멈추고,도라도스 데 시날로아갑자기 달려오는 차량에 놀란 시민들이 급히 몸을 피하는 장면이 담겼다.
일반적인 급발진 차량의 경우 도로 위 가드레일 등 구조물과 부딪히며 마찰을 일으켜 억지로 감속을 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해당 영상을 편집해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한 네티즌은 “브레이크 밟고 차를 세우는데 급발진이라고?”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고 현장은 참혹했다.인도 옆 철제 안전펜스는 우그러진 채 통째로 뽑혀 바닥에 나뒹굴고 옆 점포의 유리창은 산산조각났다.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보기 드문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목격했다는 인근 가게 점원은 “차를 몰고 가다 통제를 하길래 내다보니 4~5명이 쓰러져 있었다.미동도 없어 처음엔 마네킹인 줄 알았다”며 “한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고 누운 사람 주위로 피가 흥건한 모습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근 식당에서 식사 중 사고 이후 장면을 목격했다는 시민은 “처음엔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다.사람 한 10명이 바닥에 나뒹굴었다”며 “혹시 뭐 도울 일이 있을까 싶어 감각적으로 몸이 움직여 달려갔는데 곧 경찰이 와서 제지를 하더라”고 전했다.
사고는 1일 오후 9시27분쯤 60대 A씨가 운전하는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며 발생했다.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펜스를 뚫고 보행자들을 덮쳤다.역주행한 거리는 20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 A씨를 검거했다.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운전자 A씨는 통증을 호소해 일단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인 60대 여성도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도라도스 데 시날로아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도라도스 데 시날로아30대 남성 4명,도라도스 데 시날로아40대 남성 1명이다.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도라도스 데 시날로아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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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재량근로제는 노사가 서면으로 합의해 ‘1일’ 또는 ‘1주’ 단위 근로시간을 미리 정하고, 실제 일한 시간과 무관하게 그만큼만 근로시간으로 간주하는 법적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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