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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밀레니엄 포럼
L4 프로젝트 가동
아무도 못 간 L4라그랑주점 탐사
우주 '주변국'서 '주도국' 도약
2040년엔 달 기지 구축 목표
윤 청장은 “2032년 달 착륙선,드레스덴 여행2035년 화성 궤도선을 보내고 2045년 화성 착륙선을 보내겠다”며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독자적 심우주 탐사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인류의 활동 영역이 우주로 급속하게 넓어져 한국의 우주 영토 역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제4 라그랑주점’(L4) 탐사를 우선 임무로 제시했다.L4는 태양과 지구가 끌어당기는 구심력과 위성의 원심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 5개 중 한 곳이다.이곳에 위성과 우주 스테이션 등을 두면 적은 연료로 안정적인 궤도 유지가 가능해‘심우주 탐사의 명당’으로 불린다.
윤 청장이 L4를 지목한 것은 다른 지점에는 우주 선도국이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어서다.또 한번 이탈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L1·2·3와 달리 L4와 L5는 지점을 벗어나도 돌아갈 수 있는 수직 주기 궤도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한국이 라그랑주점의 마지막 남은 미답지인 L4 탐사에 성공하면 우주 탐사 주도국으로 단번에 도약할 수 있다.
윤 청장은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 계획도 이날 공개했다.L4와 함께 우선 탐사 목표로 낙점한 아포피스는 2029년 불과 3만2000㎞ 거리로 지구에 초근접하는 지름 370m짜리 소행성이다.2029년 4월 지구 정지궤도(고도 3만6000㎞) 안쪽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2만 년에 한 번 일어나는 드문 현상이다.
학계 전문가들은 아포피스가 지구를 근접 통과할 때 생기는 다양한 물리 작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우주 공간을 수억㎞ 비행해 소행성에 정확히 안착하려면 고난도의 수학과 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윤 청장은 “아포피스 탐사를 위한 기술 개발 과정 자체가 한국의 우주산업 역량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포피스 탐사 사업은 앞서 한 차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지만 정부가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L4,드레스덴 여행소행성 탐사와 같이 새롭게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세부 계획 수립 등에서 정부 각 기관이 긴밀하게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