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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매경DB)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행정관이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반환을 지시했지만 깜빡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검찰은 해당 진술의 진위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대통령실 유 모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재영 목사 측은 유 행정관과 일정 조율을 통해 지난 2022년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만났고 이때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유 행정관은 김건희 여사를 가까이서 보좌해온 측근이다.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직원 출신인 유 행정관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채용돼 김 여사의 일정 등을 관리해왔다.

유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가방을 받은 것은 맞으나 당일 오후에 최 목사에게 가방을 돌려주라고 본인에게 지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유 행정관은 다른 업무 등을 처리하느라 해당 지시를 깜빡하고 가방을 돌려주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행정관은 또 자신의 이런 실수로 가방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방치돼 있다가 한남동 관저로 이사할 때 같이 옮겨진 것 같다는 진술도 덧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 여사 측을 상대로 실제 반환 지시가 있었는지 입증할 근거가 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검찰은 조만간 대통령실에 요청해 명품백 실물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대통령실과 여권은 해당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과 대통령 배우자가 받은 선물은 모두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국고로 귀속된다고 주장해왔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배우자가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우선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여사가 받은 디올백은 있는 포장 그대로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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