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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에서 미분양에 따른 할인 분양,대전 서구 명품복권공사 하자 등으로 인한 신축 아파트 입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대구 수성구와 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동에 신축된 호반써밋 아파트는 오는 25일이 입주 예정일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될지 미지수다.
당초 건설사측이 아파트 단지 앞 도로를 넓히기 위해 건물 3개를 매입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게 되면서 대구시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설사측은 도로를 넓히는 대신에 인근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방안을 강구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준공 승인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300명에 달하는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에 차질이 없게 임시 사용 승인이나 준공 승인을 촉구하자는 의견과 도로 확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준공 승인을 해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린 분위기다.
수성구 관계자는 "건설사가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도로 확장을 전제로 한 원안대로 심의해 줄 것을 대구시에 건의해 놓은 상황"이라며 "대구시 심의위원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아파트도 공사 하자 문제로 진통을 겪다가 최근에 가까스로 준공 승인이 났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지난 2월 말부터 천장 누수,대전 서구 명품복권바닥 수평 틀어짐,대전 서구 명품복권세대 내부 콘크리트 균열 등 하자를 시정할 것을 건설사측에 줄기차게 요구했다.
대구시와 북구청이 강력한 행정 조치를 예고하며 압박하자 건설사는 3개월가량 보수 공사에 매달려 지난달 말일에야 겨우 준공 승인을 받았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할인 분양으로 인한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 동구 안심호반써밋 이스텔라 아파트는 지난해 초에 입주가 시작됐지만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건설사측이 올해 들어 1억원 가까이 값을 내려 분양에 나섰다.
이에 이미 입주한 주민들이 할인 분양을 받은 입주민이 못 들어오게 출입구를 막는 등 크게 반발해 왔다.
관할 동구청이 원활한 사태 해결을 위해 입주민과 건설사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하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수성구에 있는 빌리브 헤리티지 아파트도 홍역을 치렀다.
총 146가구 중 12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으면서 지난 2월말까지 5차례에 걸쳐 공매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겨우 2가구가 낙찰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남은 물량을 대상으로 최근에 수의 계약을 진행해 상당수 물량이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입주자들이 분양가보다 4억원 안팎 할인 분양을 한 건설사측에 분양 대금 일부를 반환하라며 출입구에 철조망을 치고 시위를 벌이는 등 진통이 이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사 하자는 건설사가 책임을 지고 해결하고 미분양은 당국이 세제 혜택 등을 강구하는 등 아파트 입주 갈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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