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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길목과 장소를 360도 카메라로 찍어 보여주는 구글의 지도 서비스 '구글 스트리트 뷰(Google Street View)'를 활용해 행방을 알 수 없던 유기견 800여 마리의 소재를 파악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연구팀이 구글 스트리트 뷰를 활용해 페루 남부 도시 아레키파 내 26개 지역에서 길거리를 배회하는 유기견 868마리를 찾았다고 밝혔다.연구 결과는 논문 사전게재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이달 초 공개됐다.
연구팀은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기견 수 파악은 필수"라고 설명했다.사이언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약 5만 9000명이 광견병에 걸려 사망한다.그중 99%는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려 감염된다.이같은 현상은 떠돌이 개가 많은 저소득·미개발 국가 농촌 지역에서 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지난 2년간 발생한 페루 전역 광견병 감염 사례 81건 중 78건을 차지한 페루 '제2의 도시' 아레키파의 유기견 수를 파악했다.아레키파 내 26개 지역의 전체 개 개체 수를 파악한 이전 연구에선 조사원이 직접 집마다 방문해 사람들에게 개를 몇 마리 키우는지 묻고 그 결과를 기록했다.
페루 리카르도 카스티요-네이라 펜실베이니아대 인수공통전염연구소 과학책임자는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수집을 위해 수십 명의 조사원이 수천 가구를 방문해야 했다"며 "현장 조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어마어마하다"고 설명했다.또 "조사 기간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겹치며 현장 조사를 실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길거리 모니터링을 위해 구글 스트리트 뷰를 활용하기로 했다.이 과정에서 구글 스트리트 뷰로 유기견을 찾아낼 '시민 과학자'를 모집했다.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모집 결과 수의대 재학생 등 일반 시민 22명이 연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구팀과 시민 과학자 22명은 구글 스트리트 뷰를 통해 아레키파의 골목골목을 들여다보며,노가미길거리를 배회하는 개가 있는지 확인했다.360도로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색깔,털 반점,성별 등으로 각 개체를 식별했다.분석은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 간 진행됐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아레키파의 길거리를 떠도는 개 868마리를 발견했다.이 수치는 연구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실제 현장 조사로 파악한 유기견 개체수 909건과 매우 유사했다.
카스티요 네이라 과학책임자는 "일부 지역에 대해선 구글 스트리트 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화질이 매우 낮다는 한계가 있지만,노가미조사 한 번에 약 3만 달러(약 4000만원)가 들던 현장 조사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기존엔 2~3년 동안 현장 조사원 수십 명을 투입됐지만,노가미구글 스트리트 뷰를 도입함으로써 20명 남짓한 인원이 6개월 내 분석을 마칠 수 있었다.다만 정확한 절감 비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