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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체질 개선의 첫 걸음을‘배틀크러쉬’로 뗀다.근래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배틀크러쉬가 엔씨의 새 구원투수가 될지 이목을 끈다.
엔씨는 27일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한국,북미,케이오 포커유럽,케이오 포커아시아,케이오 포커동남아 등 100개국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스팀,모바일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고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혀지는 지형과 다가오는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이 되면 승리하는 배틀 로얄 성향의 게임이다.3종 공격 기술을 사용하는 간결한 버튼 조작으로 누구나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게이머는 본인의 플레이 성향에 맞게 최대 30인이 참여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배틀로얄,한 명의 이용자가 3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좁은 지형에서 대결하는‘난투,1대1로 진행되는‘듀얼’등 다양한 게임 모드와 특색 있는 전장을 선택할 수 있다.게임 속엔‘포세이돈‘우루스‘롭스’등 다양한 신화 속 인물을 엔씨만의 색깔을 입혀 캐릭터로 제작됐다.
이 게임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건 엔씨의 첫 콘솔 도전작이라는 점에서다.엔씨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콘솔 플랫폼으로‘비(非) MMORPG’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실제로,배틀크러쉬와 같은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그래픽도 기존‘리니지‘아이온’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스타일이다.
비즈니스 모델(BM)도‘페이투윈(Pay to win)’의 과금 방식을 과감하게 지우고‘배틀패스’를 도입했다.게이머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재화를 얻을 수 있는데 코스튬,모션 등 캐릭터의 외형을 꾸미는 데에만 쓸 수 있다.즉,게이머는 돈을 들이지 않아도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창사 이래 처음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꺼내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배틀크러쉬는 이목을 끈다.최근 엔씨는 박병무 공동 대표를 중심으로 권고사직,분사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를 단행하고 있다.내부 게임 개발 프로세스도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는 만큼,배틀크러쉬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엔씨 관계자는 “배틀크러쉬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다양한 연령대의 글로벌 이용자분들을 만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엔씨는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하반기 신작을 연이어 선보인다.PC MMORPG‘블레이드 & 소울’의 3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호연’은 올해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PC MMORPG‘쓰론앤리버티(TL)’는 아마존게임즈가 오는 9월 17일 북·남미,유럽,케이오 포커호주,뉴질랜드,케이오 포커일본 등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내년에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택탄’과‘아이온2‘LLL’등을 출시한다.
엔씨 관계자는 “엔씨는 장르와 플랫폼 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