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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피해자로 경찰 조사받아
“경찰 사과 받았지만 악성 민원인된 기분”
한 50대 여성의 허위 신고로 성범죄자로 몰렸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20대 남성이 이번엔 무고죄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동탄 헬스장 화장실 사건’의 무고 피해자인 20대 남성 A씨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억울한 남자’를 통해 “전날 화성 동탄경찰서를 방문했다”며 “강제추행 혐의로 피의자가 됐던 이전과는 반대로 이번엔 무고죄 피해자로서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이 자리에서‘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자신이 용변보는 모습을 훔쳐봤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한 50대 여성이 최대한 처벌을 받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그는 “우울증을 변명으로 내세울 생각인지 모르겠는데,월드컵 공식 주제가경찰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며 “우울증 걸린 모든 사람이 거짓말쟁이는 아니지 않나.선처할 생각이 없고 엄벌을 원한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조사에 앞서 강제추행 혐의를 받을 당시 자신을 용의자로 단정하듯 말하거나 반말을 해 강압 수사 논란을 빚은 경찰들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도 했다.그는 “‘사건 관련자들이 사과하고 싶어 하니 허락만 해주면 대면시키고 싶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다”며 “‘떳떳하면 가만히 있으라’는 발언한 수사팀 팀원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나머지는 변명만 계속했다”고 했다.그는 일부 경찰이 사과를 마지못해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마치 내가 악성 민원인이 된 것 같았다”고 했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 10분쯤 화성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건물 내 여자화장실에서 발생했다.50대 여성 B씨가‘신원 불상의 남성이 용변을 보는 자기 모습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는 내용으로 112에 신고한 것이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경찰은 방범 카메라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A씨는 “여자 화장실에는 들어간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들은 A씨에게 “방범 카메라 보니까 본인으로 확인됐어” “떳떳하면 가만히 기다리세요” 등의 말을 했고,월드컵 공식 주제가이 대화가 유튜브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B씨가 지난달 27일 경찰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다량 복용하면 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다”며 허위 신고 사실을 자백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화성동탄경찰서는 A씨에 대한 입건을 취소하고 지난 1일 최초 신고자 B씨를 무고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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