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아리셀 일차전지 공장 화재로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전기차도 리튬을 쓰는 배터리가 들어가는 만큼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불안감 확산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25일 <블로터>와의 통화에서 "화재 사고가 난 화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차전지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이차전지와 특성이 다르다"며 "하지만 두 전지 모두 리튬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 사고로 전기차 공포가 확산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이틀 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과 함께 전기차 EV3가 생산되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을 방문했다"며 "당시 현장을 찾은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이들이 전기차 화재 방지를 위해 최선의 방법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KAMA는 1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모하비실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한 소비자 인식개선 방안'을 주제로 친환경차분과 전문위원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지난해 이볼루션과 진행한 설문조사를 예로 들며 "(전기차에 대해) 사용자보다 비사용자의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며 "이는 전기차에 대한 매체의 부정적 언급 등 편견과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앞으로 전기차 안전에 대한 친환경차분과 전문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라며 "위원회에 참석한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수차례 전기차 충돌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아직 충돌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앞으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전기차 충돌 테스트를 더 자주 실시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2023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139건이다.3년간 전기차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며 1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정확한 화재 원인은 분석되지 않았지만,함박볼카츠블랙박스나 외부장치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성차 업계는 최근 배터리 화재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자체 조치에 나섰다.현대차는 3월 열린 남양연구소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기초소재연구센터 소속인 '배터리분석실' 내부를 공개했다.당시 현대차는 "배터리분석실 내 셀 해체실 공간은 혹시 모를 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함박볼카츠벽면,함박볼카츠천장을 비롯해 테이블 같은 기본설비도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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