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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디지털 취약계층 교육 활동
"포장해서 손주들 사다줘야겠다"…맥도날드 "사용성 교육 확대·개선"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주말에 여행 가서 손주들이 해주겠다는 걸 두고 내가 했는데,딱 성공이 된 거야.애들도 '할머니 짱'이라고 해주더라"
한국맥도날드는 25일 수원제일평생학교와 맥도날드 수원화성DT점에서 진행되는 고연령층 대상 키오스크 교육 현장을 공개했다.수원제일평생학교에서 비문해 수업을 듣는 정해옥 할머니는 "처음에는 눈치 보였는데 요번에 배운 대로 해보니까 성공해서 너무 기뻤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맥도날드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벌이고 있다.한국맥도날드의 이같은 행보는 누구에나 열려 있는 '모두의 매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먼저 수원제일평생학교에서 관련 교과서를 활용한 선행학습을 진행했다.사용된 '성인 생활문해 교과서'는 맥도날드의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교과서에는 단순 사용법뿐 아니라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하게 되는 이유,키오스크의 의미,키오스크 속 등장하는 각종 영어 표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만큼 커다란 글씨체로 터치·픽업·아메리카노와 같은 아주 기본적인 단어 설명도 상세했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이사는 "고령층 고객에게 '접근성'은 충분히 주어졌지만,멕시코 야구 스코어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지는 사용성의 개념인데,이런 것에 표준이 없었다"며 "진흥원 국가문해교육센터에서 연락을 줘서 함께 교재를 만들었고,멕시코 야구 스코어역 1만8000권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할아버지 13명이 참석한 키오스크 활용 교육은 활발하게 진행됐다.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기존에 사용하던 자판기와 키오스크를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강사는 어려운 용어의 경우 단어와 뜻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어르신들에게 설명했다.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늘 애들한테 해 달라고 했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포장해서)손주들한테 사다 줘야겠다"며 소감을 전했다.김병태 할아버지가 "이렇게 키오스크를 잘하게 되면 용돈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고 농담을 하자 좌중에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후 맥도날드 수원화성DT점으로 자리를 옮겨 어르신들의 키오스크 활용 실습 현장을 함께했다.해당 지점에는 먼저 키오스크 교육을 마친 안양시민대학 교육생 어르신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교육을 거친 후였지만,어르신들의 손길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메뉴 선택마다 허공을 휘젓는 손가락 끝에서는 '이걸 누르는 것이 맞나'라고 주저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르신들은 "그 담에 여길 누르면 되나" "나는 불고기 버거를 시킨 건데" 등의 혼잣말을 계속하면서 키오스크를 조작했다.그래도 결제까지 마친 후 영수증을 손에 쥔 어르신들의 표정은 '내가 해냈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양 이사는 "한국맥도날드는 2022년도부터 '포용'을 실천하기 위해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사용성 교육을 더욱 확대·개선해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