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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미조치-범인도피교사 혐의
대표-매니저 등은 혐의 모두 인정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사진)의 1심 첫 재판이 10일 열렸다.김 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등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판사 최민혜)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레알 마드리드 대 라이프치히 경기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범인도피교사,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레알 마드리드 대 라이프치히 경기본부장,레알 마드리드 대 라이프치히 경기매니저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이날 김 씨는 정장 차림에 다리를 절뚝거리며 법정에 들어왔다.그는 직업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가수입니다”라고 대답했다.김 씨의 변호인은 “사건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공소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반면 소속사 관계자들은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이날 공판은 약 15분 만에 끝났다.김 씨의 변호인단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현장을 떠났다.

이날 법정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김 씨의 팬 수십 명도 북적였다.인파 탓에 법정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팬들도 있었다.재판부에는 100건이 넘는 탄원서가 제출됐는데 대부분 김 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앞서 김 씨는 올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택시를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 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서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발생 10일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법원은 김 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 씨가 사고 당시 상당량의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결론 내렸지만 음주운전 혐의는 결국 적용하지 못했다.김 씨가 음주 측정을 회피해 사고 시점의 정확한 혈중 알코올 농도를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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