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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2030년 월드컵 개최지지난 9일 서울 보라매공원서 특별관측 실시
햇볕 노출된 도로와 그늘 있는 녹지 최고 기온은 '3.9도' 차이

7월31일 오후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7월31일 오후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연일 이례적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의 노면 온도가 최고 45도를 웃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상청은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특별관측을 실시한 결과 아스팔트와 녹지의 기온 차이는 평균적으로 3.1도였고,2030년 월드컵 개최지햇볕에 노출된 지면의 온도는 지상 1.5m 높이의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여기서 '1.5m'는 서있거나 걸어가는 성인이 평균적으로 현재 기온을 체감하는 높이를 상정한 것이다.

이번 특별관측은 보라매공원의 '그늘이 없는 도로(아스팔트)'와 '나무 그늘이 있는 녹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관측 당일 오후 2~4시 아스팔트 도로 1.5m 지점의 평균 기온은 32.6도로 29.5도인 녹지와는 3.1도 차이가 났다.최고 기온의 경우 각각 34.3도와 30.4도로 3.9도 차를 보였다.

특히 도로 표면인 노면의 평균 기온은 42.9도를 기록했다.최고 기온은 45.5도까지 치솟았다.노면 위 1.5m 높이에서 관측한 최고 기온보다 노면의 최고 기온이 11.2도나 높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에 기상청은 폭염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야외 활동 최대한 자제 ▲그늘,2030년 월드컵 개최지녹지 등에서 주기적인 휴식 ▲오후 시간대에 햇볕 직접 노출 피하기 ▲지면에 가까운 높이에서 이뤄지는 밭일 등 작업에 유의 등이다.특히 기상청은 지면에 가까울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된만큼,2030년 월드컵 개최지키가 작고 체온 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폭염 기간 활동도 자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지면 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 기온이 높아질 수 있어 야외 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될 땐 곧바로 응급의료 기관에 신고해 적절한 조치를 받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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