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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6곳,최종 서류까지 제출
다음 주 발표 예상…"승인되면 반등장 시작"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최종 승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과 독일 정부 비트코인 매도가 시장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이를 상쇄할 '호재'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제출 기한 마감일에 맞춰 자산운용사들로부터 S-1(증권신고서) 수정안을 받았다.
제출한 자산운용사는 블랙록을 포함해 피델리티,반에크,프랭클린템플턴,21쉐어스,모리셔스 사자그레이스케일 등 6곳이다.
해당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증권신고서는 미 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SEC가 해당 서류를 승인할 경우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두 번째로 가상자산을 기반한 현물 ETF가 미국에서 거래된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가운데 최종 승인이 이르면 다음 주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X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일정 관련 알려진 내용은 없다"면서도 "하루를 예측해야 한다면 7월18일(현지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행사들이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증권신고서 수정안에 '수수료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SEC가 요구한 안에 수수료 관련 내용은 필수가 아니였다"고 밝혔다.
실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최종 승인을 받을 경우,미 증시와 달리 최근 약세를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도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이 이달 시작된 데다가 4만여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독일 정부가 다량의 비트코인을 이동시키면서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가 시장 내 퍼진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 증시에서 거래된다면 이에 따른 자금 유입세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이더리움이 하반기 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시각이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18개월 내 150억달러(약 20조7550억원) 상당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가상자산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9월,모리셔스 사자12월 만기 이더리움 콜옵션 수요가 많아 옵션 시장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 증권신고서가 최종 승인을 받을 경우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 규칙 변경 심사 요청서(19b-4)를 승인한 뒤 이더리움 가격은 20% 상승했다"며 "SEC가 ETH 현물 ETF S-1(증권신고서) 수정안을 승인할 경우 이더리움 가격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의 애덤 매크로 연구원도 X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거래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시작될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주에 관련 호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