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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닥 상장 엑셀세라퓨틱스,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7% 하락 마감
이노스페이스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신규 상장사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밑으로 추락했다.이는 올해만 두 번째 사례로,기업공개(IPO) 시장에 깔려온 '공모주 불패' 인식이 끝났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1만원) 대비 16.70% 내린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개장 직후 최대 1만2900원까지 올랐으나,개장 후 한 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부터 매도세가 이어졌고 끝내 반등하지 못한 결과다.상장 이전 1083억원으로 평가받던 시가총액도 상장일 종가 기준 902억원에 그쳤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엑셀세라퓨틱스의 상장 첫날 16%대 하락이 다소 의외라는 시각을 보낸다.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을 훌쩍 넘겼고,엠폴리 대 인테르 라인업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는 1조원을 넘는 증거금을 모으면서 흥행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33.8대 1의 경쟁률로 희망 범위(6200원~7700원)를 초과한 1만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이후 이달 3~4일 열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51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약 1조6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시장에서는 엑셀세라퓨틱스의 약세 배경으로 지난 3년간 적자였고,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 기조가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의무보유 미확약 수량 비중(96%)이 다소 높았던 점도 첫날 매도세를 막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엑셀세라퓨틱스의 상장일 '쇼크'는 예견된 결과였다는 시각이 나온다.앞서 지난 2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4% 내리면서 충격을 한 차례 줬기 때문이다.올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하락 마감한 신규 상장사는 이노스페이스와 엑셀세라퓨틱스 둘뿐이다.
여기에 올해 '따따블(공모가 대비 4개 상승)'을 기록한 종목이 1월 현대힘스와 우진엔텍 단 두 종목에 그쳤고,HD현대마린솔루션·에이피알·시프트업 등 기대를 모았던 '대어'들도 상장일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녹록지 않은 올해 IPO 시장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공모주 청약자들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로 장을 마감한 경험 등을 통해 기업 실적보단 단기 차익실현에 집중한 '묻지 마 청약'에 나서곤 했다"면서도 "올해 IPO 시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고 상장일부터 공모가 대비 밑으로 떨어지는 종목도 등장하면서 후발주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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