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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며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이 7년 동안의 대표팀 생활에서 각종 구시대적 악습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습니다.
SBS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님은 지난 2월 협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에 알려진 소속팀에서의 재활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 등을 요구하면서 대표팀의 선수촌 내 생활 문제 개선을 함께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세영은 7년 내내 대표팀에서 막내 생활을 해왔는데,바주누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갈고,선배 방의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일부 선배들의 빨래까지 도맡아야 했다는 겁니다.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러한 잡무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고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당시 안세영 측과 면담을 실시한 뒤 대표팀에 개선 의견을 바로 전달했다며,바주누다만 이를 들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당장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순 없고,점진적으로 고쳐나가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회견에서 협회와 대표팀에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을 당했다며 대표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7일 파리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해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안세영은 현재 소속팀에서 재활과 휴식에 매진하며 추후 밝힐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배정훈 / 영상편집 : 이홍명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