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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진출… 세계를 무대로
네이버 하위서비스로 시작된 웹툰
19년 만에 시총 4조 글로벌 기업
K웹툰‘원 소스 멀티 유즈’전략 주효
영화·드라마·게임으로 재생산 활발
미국 IP 등 활용영역 넓어… 미래 밝아
3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종목 코드 WBTN)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성공,공모가(21달러)보다 9.5% 높은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상암월드컵경기장 주차장3억1500만달러(약 4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9억여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타파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일본 플랫폼 픽코마를 보유한 카카오픽코마 등 대형 웹툰 플랫폼 기업들도 상장 카드를 손에 쥔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이처럼 웹툰 플랫폼들이 주식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몸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05년 포털 네이버의 하위 서비스로 시작한 네이버웹툰은 2014년에 웹툰 영어 서비스를 시작했다.2016년 웹툰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미국에 설립하고 2017년 한국 법인인 네이버웹툰을 세웠으며,상암월드컵경기장 주차장현재 15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더불어 외부 IP를 웹툰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지난 3월 네이버웹툰은 넷플릭스 영어권 TV쇼 1위를 기록한‘아바타: 아앙의 전설’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웹툰으로 공개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다.글로벌 웹툰·웹소설 현지화 기업인‘키위바인’을 2021년 인수해 영어,스페인어 등을 중심으로 자사 IP를 현지화해 공개하고 있다.여기에 웹툰‘이태원 클라쓰’가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롯폰기 클라쓰)과 대만(파이어드 업!)에서 드라마로 제작됐으며,모바일 게임과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나 혼자 레벨업’등 자사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가공하고 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기술 투자에도 대폭 나설 것으로 보인다.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AI 조직과 데이터 조직을 합치면서 소비자 취향에 맞춰 웹툰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창작자를 위해 채색을 돕는 AI페인터 등 다양한 AI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웹툰 추천이나 쇼츠(짧은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인‘헬릭스’를 활용 중이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웹툰 플랫폼들이 상장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웹툰은 영화나 드라마,게임 등 다방면으로 재생산돼 전 세계에 유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