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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제주도에는 수백 개의 오름이 있지만,정상에 호수가 있는 오름은 드문데요.

이중 '물찻오름'이라는 곳은,데스카호수에서 낚시를 하는 탐방객들로 환경이 훼손돼 탐방로가 닫혀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딱 닷새간 개방을 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모습일지,데스카김항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나무가 빼곡히 뒤덮은 물찻오름 정상에 녹색 물빛 호수가 보입니다.

너비 100m의 분화구에 물이 고이며 만들어 낸 산정 호수입니다.

물찻오름의 산정 호수를 보러 탐방객들이 나무 사잇길을 오릅니다.

1년에 딱 한 번,데스카닷새만 문을 여는 이번 기회를 사전 예약한 탐방객입니다.

[장호건/탐방객]
"한라산 자락에 있다 보니까 식생도 굉장히 다양하고.그리고 자연휴식도 하니까 좀 더 보호가 돼서 다양하고 많은 생물들과 식물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물찻오름 정상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는데요.

오름 훼손을 막기 위해일 년 중 숲길 걷기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만 탐방이 허용됩니다.

다만 오름 보호를 위해 호수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탐방객들은 오름 정상에서 한라산과 인근 오름이 자아내는 풍광에 감탄합니다.

[유재욱/탐방객]
"(오름이) 자연에 숨겨져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이렇게 한라산 전경과 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물찻오름이 1년 중 닷새만,제한된 인원에 한해 개방하는 이유는 환경 보호 때문.

호수에서 낚시를 하는 탐방객 등으로 심각한 훼손이 발생해,데스카지난 2008년부터 16년째 탐방객 접근이 금지됐습니다.

[김영삼/자연환경해설사]
"무분별하게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여기 있는 돌들 같은 것이 쓸려 내려가 버렸어요.나무들의 뿌리가 이렇게 보일 정도로…"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오름 탐방을 허용하려 했지만 자연 훼손 방지를 위한 시설 보완이 필요해 개방 시점을 다시 미뤘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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