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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할리우드 스타이자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상속자인 패리스 힐튼(43)이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겪은 학대를 주장하며 아동 복지 보호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힐튼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주관의 '미 어린이 보호 및 복지 강화' 청문회에 출석해 10대 당시 겪은 일을 토로했다.
힐튼은 "기숙사는 성장과 치유,빌리브 프리미어 펜트하우스지원을 약속했지만 2년간 제가 자유롭게 말하고,움직이고,빌리브 프리미어 펜트하우스창밖을 내다볼 수 없도록 했다"며 "시설 직원들은 저에게 강제로 약물을 먹였고 성적으로 학대했다.저는 폭력적으로 제지당했으며,복도로 끌려가 알몸으로 벗겨진 채 독방에 갇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기숙학교나 청소년 보호 시설 상황이 2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방금 12살 위탁 청소년이 시설 직원에게 성적으로 학대 당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힐튼은 관련 시설에 대한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당국의 느슨한 감독도 비판했다.
힐튼이 다녔던 학교는 2000년 매각됐고,현재 재단은 매입 이전 발생한 일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튼은 지난 2021년 10월에도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린 경험을 토로하며 미 의회에 아동 보육 시설 내 학대 방지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당시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힐튼은 워싱턴DC 의회 앞에서 입법을 촉구하는 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패리스 힐튼이 아닌 (아동학대)생존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부모 뜻에 따라 기숙학교에 간 순간을 회상했다.
힐튼은 2년간 기숙학교 등 4곳을 거쳤는데,빌리브 프리미어 펜트하우스당시 겪은 가혹행위 탓에 정신적 외상을 얻어 20년이 넘은 지금도 불면증 등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힐튼은 "유타주의 한 기숙학교에 다녔던 11개월 동안 나는 번호가 붙은 옷을 지급받았다"며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햇빛도,신선한 공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힐튼은 "이런 학교가 수천개가 있고,20만명에 달하는 아동이 매년 입소한다"며 "아동은 매일 신체적,빌리브 프리미어 펜트하우스정서적,언어적,심리적,빌리브 프리미어 펜트하우스성적 학대를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힐튼은 1981년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릭과 전직 아역 배우 캐시의 첫째이자 호텔 거물 콘래드 힐튼의 증손녀로 태어났다.현재 배우와 모델,가수,DJ,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