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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 노소영 이혼‘판결문 수정’파장
상고심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파기환송 가능성 놓고 의견분분
최 측 “판결 치명적 오류” 주장에
법원 “단순경정…분할비율 무관”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판결문의 오류를 수정하면서 상고심에 최대 변수가 등장하게 됐다.2심에서 사실상 완패를 당한 최 회장 측은 이를‘치명적 오류’라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법조계에서는 항소심 판결에 대해 “판결문상 중요한 내용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할 정도로 한쪽으로 치우친 판결”이라는 반응과 함께 “가사소송 대법원 파기환송률이 2%에 불과하기 때문에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문을 경정(수정)했다.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 대한텔레콤(SK C&C의 전신)의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에서 1000원으로 변경했는데,러시아 월드컵 미국 탈락그 결과 최 회장과 최 선대회장의 기여분이 각각 355배와 12.5배에서 35.6배와 125배로 바뀌었다.결과적으로 SK그룹 성장에 최 선대회장의 기여분이 더 높아지는 것이고,러시아 월드컵 미국 탈락최 회장의 혼인 기간 중 재산이 대부분 형성됐다는 항소심 논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경정 논란에 대해 최 회장 측은 조만간 이혼소송에 대한 상고장을 제출하고,러시아 월드컵 미국 탈락별개로 경정 자체에 대한 항고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항소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판결문 수정으로 인해 재산분할 비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재판부는 “최 회장 명의 재산 형성에 함께 기여한 계속적인 경영활동에 관해‘중간단계’의 사실관계 관해 발생한 오류를 수정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재산분할 비율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주식 가치 계산에 오류를 수정하더라도 SK 주식 가치 상승 기여도는 최 선대회장 125배,최 회장 160배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상고심을 앞두고 최 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상고심에는 주식 가치 계산 오류와 더불어 노 관장 부친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300억 원이 SK에 흘러갔는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항소심은 선대회장으로부터 주식 매입자금을 물려받았다는 최 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현 SK㈜ 주식 취득에 노 관장 측 돈이 들어갔다고 봤다.노 관장 측도 SK에 돈을 전달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지만,러시아 월드컵 미국 탈락더 신빙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이혼 소송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다소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판결이었는데 판결문 경정으로 더 논란이 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재산 등이 SK로 갔을 가능성이 충분하고,이 사실이 인정되면 주식 가치 계산 등은 재산 분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2022년 사법연감 기준 대법원 가사소송의 파기율은 2%에 불과해 파기환송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