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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에이비온,ASCO 발표서 후보물질 경쟁력 입증 후 3일간 주가 15~30% 껑충
지놈앤컴퍼니,5860억 규모 ADC 항체 첫 기술수출…5월 말 시총 대비 4배 이상 계약에 급등
국산 항암신약 후보들이 잇따라 의미있는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K-항암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대형 글로벌 행사에서 여러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최근 HLB '리보세라닙' 미국 허가 불발에 따른 악영향을 극복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해당 기업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20% 안팎으로 상승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에이비온,지놈앤컴퍼니 등 주요 국내사들의 항암신약 후보물질 또는 항체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바이오USA 등을 통해 연구 및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항암제 허가는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지난 2003년 LG화학 팩티브(항생제)를 시작으로 올해 초 휴젤의 보툴리툼 톡신 '레티보'까지 총 10개 국산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지만 항암신약은 전무했다.때문에 HLB 간암신약 '리보세라닙'과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이 나란히 허가 후보에 오른 올해가 기록적인 한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먼저 결과를 받아든 리보세라닙이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아들면서 기대감이 크게 꺾였고,후발 주자들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들었다.하지만 최근 잇따라 경쟁력 있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분위기를 반전에 성공한 상태다.
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얀센이 자사 항암 물질 '아미반타맙'과 유한양행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레이저티닙'의 비소세포폐암 대상 병용 요법 하위 분석 결과를 추가 공개했다.현재 표준 치료법인 오시머티닙 단독 요법에 비해 우월한 종양 진행 및 사망 위험률 데이터가 골자다.
해당 내용은 이미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를 통해 발표됐지만,이번 발표에선 고위험 환자군에서 위험도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특히 정맥주사(IV)인 아미반타맙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 투약 시작을 5시간에서 5분으로 단축시키고도,주입관련반응(IRR) 부작용을 60% 이상에서 13%로 크게 낮췄다.또 약동학(PK)과 객관적반응률(ORR) 역시 비열등성을 확인하면서 SC제형 병용 요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에이비온 역시 ASCO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바바메킵'(ANB401)의 계열 내 최고 신약(Best in class) 가능성을 높인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객관적반응률이 54%로 시판 중인 타브렉타(48%)와 텝메코(43%)를 크게 상회했고,국내 로또3등급 이상 치료 관련 부작용(TRAE)도 10%로 28~37.6%의 경쟁 약물을 압도했다.
특히 4분기 레이저티닙과의 병용 임상 계획도 함께 발표하며 국산 후보물질 간 시너지 기대감을 키웠다.여기에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바바메킵을 4주간 투여한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 90%에 달하는 암세포 소멸 효과를 확인하며 또 다른 암종에서의 기대감을 키웠다.
바이오USA에 나선 지놈앤컴퍼니는 행사 개막 전인 지난 3일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신규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용 항체 'GENA-111'을 58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하며 기업가치가 급등했다.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에 집중됐던 사업을 항체 연구까지 확대해 회사의 첫 글로벌 기술수출까지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전체 계약 규모 역시 지난달 31일 시가총액(1375억원)의 4배가 넘는다.이에 최근 3일 새 29.9%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디바이오팜이 주도하는 ADC 항암제 개발은 부인과와 호르몬 관련 암종을 대상으로 내년 하반기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디바이오팜은 국내 인지도는 낮지만,국내 로또항암제를 포함한 다수 신약의 글로벌 상업화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다.자체 ADC 플랫폼을 통한 관련 신약 개발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특히 양사 파트너십을 이번 계약에 그치지 않고,이어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베르트랑 듀크레이 디바이오팜 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중인 바이오USA에서 "항체와 링크(연결고리)에 각각 특화된 양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기술이전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한국 바이오기업들과의 추가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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