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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혼잡 우려에 차로 확대 먼저 추진…2027년 목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포=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지옥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한 주요 대책인 김포∼서울 버스전용차로 설치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3년가량 늦게 추진된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김포∼서울 버스전용차로의 개통 목표 시점을 올해 상반기에서 3년 뒤인 2027년 상반기로 조정했다.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한 주요 대책으로 발표된 사업이다.
당시 대광위는 올해 상반기 중 한강시네폴리스IC∼가양나들목 11.9㎞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g조하반기에는 전용차로를 당산역까지 총 18.9km 길이로 늘리기로 했다.
대광위는 김포∼서울 광역버스를 대폭 늘리고 출근 시간대 버스 이동 구간에 전용차로를 운영하면 정시성·신속성을 확보해 김포골드라인의 이용 수요를 분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일반 차로가 줄어들면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g조서울시가 병목현상 해소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대광위는 서울시 요구를 수용해 개화IC 인근 1.4km 구간의 차로 확대 작업을 먼저 진행한 뒤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하기로 했다.이곳은 편도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들면서 평소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실제 버스전용차로 개통 시점은 실시설계와 공사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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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차로 설치가 지연되면서 김포∼서울 광역버스를 늘리더라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출근 시간대(오전 6∼8시) 김포∼서울 광역버스 운행 횟수를 올해 초 80회에서 최근 102회까지 늘렸지만,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g조전용차로가 없는 광역버스는 지하철보다 느린 데다 정시성 확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김천기 한강신도시총연합회장은 "서울로 출근할 때 광역버스를 타면 차량정체로 20∼30분 이상이 더 걸리고 정시성도 확보하기 어려워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고 있다"며 "버스전용차로 없이 광역버스를 늘리더라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광위는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늦어졌지만 추가 열차 투입 등 다른 대책은 정상 추진하면서 최대 200%에 달하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28일 1편성을 추가 투입하는 등 오는 9월까지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현재 23편성에서 28편성으로 늘리고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3분에서 2분 30초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를 올해 상반기 중 개통하려고 했으나 서울시의 반대 의견에 따라 추가 차로를 먼저 설치하게 되면서 개통 시점이 미뤄졌다"며 "2027년 상반기에는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