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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진했던 병원 다신 안 간다' 맘카페 분노도
사전신고율 4.3%였지만 실제 휴진 15%
국민과 환자 볼모로 잡고 있다는 비판 거세지난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에 일부 동네 병·의원에 동참하면서 병원을 찾았던 이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병·의원들은 휴진하는 사유로 에어컨 청소,단수 공사,대청소 등을 내걸었고,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 초청 일정,학회 일정,정형외과 진료 등 갖은 이유로 휴진한다고 밝힌 병원들의 사진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주도하며 동네 병원들은 이에 참여는 하면서도 사실대로 이유를 밝힐 경우 시민들의 비난이나 정부의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해당 안내문 등에 누리꾼은 "에어컨 청소한다고 썼지만 실제로는 파업 동참일 것이다","어떻게 아픈 환자를 두고 문을 닫나","저 병원들은 영원히 문을 닫게 해줘야 한다" 등 의견을 내비쳤다.
맘카페 중심으로 불매 운동 들불처럼 번져
병·의원이 파업에 동참하며 휴진한 가운데,맘카페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휴진하는 병원들 다음부터는 절대 안 가야겠다"며 불매 운동을 시사하기도 했다. 19일 맘카페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아픈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았다가 휴진 안내문에 헛걸음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동네 의원까지 파업에 동참하리라고는 생각 못 했다는 송도지역 한 맘 카페 회원 A씨는 "이기적인 행태에 화가 난다.세상 어느 집단이 본인들에게 불이익 온다고 사람 생명을 볼모로 붙잡고 협상질을 하나"라고 했다.
강원 지역 한 맘카페 회원 B씨는 "가족 아플 때 제일 의지하게 되는 게 지역 맘카페 아닌가.우리가 파업·휴업하는 병원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자"고 강조했다.B씨가 찾은 병원들의 휴진 사유는 휴가였다.하지만 인근 또 다른 병원도 공교롭게도 같은 날 휴가였다.덕소지역 한 맘카페 회원 C씨는 "의사가 아픈 환자보다 밥그릇 지키는 게 우선이면 그건 의사가 아니다.휴업한 병원은 앞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카페 회원 D씨 또한 "아픈 아이 데리고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 보니 화가 난다.휴업·파업하는 병원 리스트를 한데 모아 보여주면 좋겠다"고 울분을 토했다.전날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 병·의원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문을 닫았다.
사전에 휴진하겠다고 밝힌 병·의원은 4%에 불과하지만,진료를 최소한만 하는 등의 편법으로 휴진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우려는 현실화했다.특히 사전 신고율이 4.3%였던 대전은 실제 휴진율이 이보다 5배나 많은 22.9%를 기록했고,세종과 충남도 19%와 11.7%로 예상보다 많은 병·의원이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오후부터 휴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의료계가 정부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휴진 사태가 반복되자 국민과 환자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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