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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반인 코스프레 안 해도 괜찮은 곳.운영자 김기욱씨 "덕질 해방구가 되길"【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소위 '덕질'하는 사람을 '오타쿠'라 부른다.여기엔 덕질하는 사람들을 향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은연중에 담겨 있다.덕질하는 사람들은 '일반인 코스프레(특정 대상을 열렬히 좋아하지만,남들 앞에서는 그렇지 않은 척하는 사람들을 뜻함)'를 하며 자신의 덕질을 감추기도 한다.숨겨야만 할 거 같은 덕질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은 없을까.이런 마음을 충족시켜 주는 곳,바로 서울 '고수포차'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쉽게 무시하는 게 화가 나요.다들 마음을 쓰면서 사랑하는 무언가가 있잖아요.그게 꼭 K-POP이 아니더라도요.덕질이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닌데.그런 시선들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팬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죠."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고수포차를 운영하는 김기욱(33)씨의 말이다.이곳은 K-POP 팬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곳으로,단순히 술과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다.이곳에 방문한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진을 가져와 팬들과 서로 교환하기도 하고 울려 퍼지는 음악에 맞춰 함께 '떼창'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6월 고수포차의 사장이 된 김 씨는 "덕질하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 놓고 드러내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  고수포차 벽에 붙은 여러 아이돌의 사진.손님들과 사장님이 함께 꾸민 공간이다.ⓒ 임다영
 
지난달 14일 김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그는 고수포차를 운영하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제가 사장이었던 것은 아니에요.원래는 여기 단골 손님이었거든요.몇 번 오다 보니까 아이돌 팬들 문화가 너무 재밌는 거예요.그래서 단골이 됐죠.이후 전 사장님의 권유로 주방에서 요리사로 먼저 일하기 시작했어요.이곳의 사장이 된 건 작년 6월이에요.이제 딱 1년 됐네요."
 
이곳에서 일하기 전,옴스크김씨는 K-POP 팬들의 문화를 전혀 몰랐다고 한다.우연히 방문해 함께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응원법을 외치며 하나가 되는 아이돌 팬들의 모습을 본 것이 그가 단골이 된 계기라고 했다.

단골이었다가 어느새 사장이 된 김씨는 그 사이 아이돌 '스트레이 키즈'의 팬이 되었다고 한다.그는 여전히 "팬들과 함께 덕질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했다.

스티커 제작,옴스크영상 시청,'떼창'."함께 즐기는 공간 되길"
 
▲  고수포차에서는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한다.이곳에 방문하는 누구나 기계에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입력해 즉석에서 인쇄기로 스티커를 뽑아 술병에 각인할 수 있다.ⓒ 임다영
"고수포차에서는 손님들이 덕질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어요.술병에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새긴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손님들이 함께 보고 싶은 동영상을 신청해 주시면 매장에 있는 TV로 크게 볼 수 있도록 틀어드리고 있어요.이런 서비스 때문에 이 곳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요.그런 게 특별하고 재미있는 요소가 된 것 같아요."
 
김씨가 포차를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손님들이 공간을 즐기며 완전한 행복감을 느낄 때라고 했다.또 그 자신도 손님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 손님이 오신 적이 있어요.제로베이스원이라는 아이돌을 좋아하시던 분들이었는데요.결제를 하면서 저한테 포차를 운영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그때 너무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아직도 그분들이 잊히지 않아요.

또 저는 가게를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거든요.그래서 아이돌 공연이나 행사를 못 가는 경우가 많아요.하루는 어떤 손님분께서 아이돌 전시회에서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포토 카드나 캐릭터 부채 등을 챙겨주시더라고요.손님들 덕분에 감동받았던 기억들이 많습니다."

 
▲  신청한 동영상을 함께 보고 있는 손님들의 모습이다.ⓒ 김기욱 씨
 
김씨는 이곳이 덕질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편견 섞인 시선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팬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요.아이돌 팬들이 일반인이 아닌 것도 아니잖아요.그래서인지 이곳을 찾아주시는 팬들의 모습을 보면 바깥에서 드러내지 못해서 쌓인 답답함이 보여요.K-POP 팬들을 위한 공간이 많지 않거든요.그래서 함께 소리 지르고 더 환호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포차가 팬들의 해방구가 된 것 같아 뿌듯하죠.좋아하는 아이돌을 보며 즐기는 팬들의 모습을 보면 제가 더 기쁘고 즐거워요."

 
끝으로 김씨는 앞으로 포차가 모든 종류의 덕질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수포차는 아이돌을 좋아하시는 분들 외에도 가끔 배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옴스크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인디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 등 다양한 분들이 찾아주시곤 하는데요.앞으로 덕질을 하는 모든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포차가 더 개방된 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K-POP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게를 꾸며나가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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