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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금속노조 파업 동참
모듈 공급 받는 현대차·기아 전국 공장 생산차질
현대차·기아,수천여대 생산차질 빚어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모트라스가 10일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모듈과 부품을 공급 받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공장도 타격을 받았다.현대차 울산·아산·전주,쿠웨이트 대 인도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생산 차질을 빚었다.이날 하루 생산 차질 규모는 현대차·기아 합산 수천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모트라스 조합원들이 이날 파업에 동참하면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대차·기아 국내 공장의 생산라인이 순차적으로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정작 현대차는 지난 8일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해 파업 계획을 철회했지만 이날은 부품 계열사의 파업 여파로 자동차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모트라스는 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 및 하청업체를 통합해 출범시킨 생산 자회사다.하청업체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소송 등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취지로 현대모비스가 지난 2022년 11월 이들 자회사를 출범시켰다.이날 모트라스 조합원들은 이날 주간 조와 야간 조가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을 벌였다.또 현대모비스 자회사 유니투스도 이날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모트라스가 부품과 모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 등의 완성차 공장도 피해를 입는 구조다.특히 모듈은 부피가 커 재고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만큼,모트라스의 공장 가동 중단 여파가 현대차·기아 생산차질로 곧바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모트라스는 섀시모듈,콕핏모듈,프론트모듈,전기차용 PE모듈 등을 만든다.
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자 지난 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GM 한국사업장 노조도 이날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했다.GM 한국사업장 노조는 이날까지 주야 4시간씩 파업을 벌였는데,11일에는 6시간 파업에 나선다.이에 따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주력 차종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 상반기 최다 수출 차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차종인데,이번 파업으로 선적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정권 퇴진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금속노조는 오는 18일 2차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데,쿠웨이트 대 인도다음 주에도 부품 계열사 등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 자동차 업계에선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가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셥상 잠정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금속노조 총파업 여파가 크지는 않았지만,앞으로도 대규모 파업이 계속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 확대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