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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126개,약정액은 136조4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수는 전년 말 대비 28개(2%) 증가했다.약정액(투자자가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출자하기로 약정한 금액)은 전년보다 11조1000억원(9%) 늘었다.같은 기간 이행액(투자자가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실제 출자한 금액)은 98조9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2%) 증가했다.이행액은 약정액 대비 72% 규모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422개사로 전년보다 7개사 늘었다.전업 GP 수는 316개사로 전체 대비 높은 비중(74%)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극은 더욱 커지고 있다.대형 GP가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가 전체의 64%로 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 GP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대형 GP가 기관전용 사모펀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7% △2022년 60% △2023년 64% 등으로 늘었다.반면 중·소형사 GP 비중은 △2021년 42% △2022년 39% △2023년 35% 등으로 낮아졌다.
신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형(출자약정액 기준 3000억원 이상) 13개,중형(1000억~3000억원) 36개,소형(1000억원 미만) 98개였다.중·소형 전업 GP들의 자금 유치 어려움 등으로 소형 펀드가 감소했으나 대형펀드는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집행 규모는 32조5000억으로 전년 대비 4조4000억원(12%) 감소했다.국내 투자는 2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원(11%) 증가했으나 해외 투자는 4조원으로 7조4000억원(65%) 감소한 탓이다.업종별로 구분하면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29조5000억원 투자가 집행됐다.전체의 90%에 해당한다.특히 제조업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3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3000억원(33%) 증가했다.
투자회수 규모는 18조8000억원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국내외 M&A(인수·합병) 시장 위축으로 M&A를 통한 최종 회수는 감소했으나 제3자 일부 매각 등 중간 회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 수,약정액·이행액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외형 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신설·해산 펀드 수 감소,아시안컵 우승후보투자 규모 축소 등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불안 요소도 존재하나 추가 투자 여력 규모도 확대돼 글로벌 시장 상황 호전 시 추가 성장 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대형 GP에 대한 자금 집중도가 높아지고,신규 GP의 시장 진입도 지속되고 있어 중·소형 GP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은 GP 간 경쟁 심화로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GP 영업 실태 점검 등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감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