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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ETF 브랜드명 'KBStar'→'RISE' 교체
업계 3·4위 격차 반기 만에 크게 줄어…시장 점유율 확보 촉각
국내 3위 자산운용사인 KB자산운용이 하반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16년간 사용한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명에서 그룹 계열사 상징과도 같던 'KB'를 떼고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발표해서다.ETF 리브랜딩을 통해 업계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추격을 밀어내고 점유율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KB자산운용은 오는 17일부터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9개 자사 ETF 이름 앞에 붙은 기존 ETF 브랜드명인 'KBStar'를 모두 'RISE(라이즈)'로 교체한다.시가총액 1조7000억원대 대표 ETF인 'KBSTAR 머니마켓액티브'는 'RISE 머니마켓액티브'로,토트넘 ucl출시 3개월 만에 3800억원대 자금을 모은 'KBSTAR CD금리액티브(합성)'은 'RISE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변경되는 형태다.
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의 이번 리브랜딩이 ETF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보고 있다.KB자산운용은 올해부터 김영성 대표이사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ETF운용본부와 ETF마케팅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하고 본부 안에 ETF 마케팅실·운용실·상품기획실 등 3개실을 두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ETF 사업 전열을 가다듬는 작업을 이행했기 때문이다.
ETF 라인업도 손봤다.지난달에만 순자산총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ETF 14개 종목을 상장 폐지하는 등 불필요한 운용을 줄여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어서다.올해 금리 완화 기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올 초 국내 ETF 시장 주요 테마로 자리 잡은 금리형 ETF 상품 KBSTAR CD금리액티브(합성)를 출시해 재미를 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ETF 시장 점유율 싸움이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는 점도 KB자산운용의 리브랜딩 배경으로 꼽고 있다.실제로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과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간 순자산 총액 격차는 반기 만에 크게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ETF 운용사별 순자산총액은 삼성자산운용(59조1865억원)과 미래에셋자산운용(55조4188억원)이 강력한 '투톱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토트넘 uclKB자산운용은 11조7097억원으로 바로 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순자산 총액을 지난해 말(5조9415억원)보다 71.35% 상승한 10조1812억원까지 끌어 올리면서 KB자산운용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같은 기간 KB자산운용도 순자산 총액이 21.64% 올랐으나 양사의 격차는 지난해 말 3조6847억원에서 반기 만에 1조5285억원까지 좁혀진 모양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이 올해 ETF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상장된 ETF 이름들이 바뀌는 시점에서 모객 경쟁을 위해 개인 투자자의 구미를 당길 획기적인 ETF도 함께 출시할 가능성도 높다.한국투자신탁운용도 2022년 브랜드명을 'KINDEX'에서 'ACE'로 바꾸면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새로운 ETF 브랜드명은 여러 후보군 중 KB자산운용의 ETF 사업 방향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RISE로 선택했다.KB도 후보군 중 하나였다"며 "이번 리브랜딩으로 KB자산운용만의 명확한 ETF 방향성을 재정립하고,토트넘 ucl건강한 투자로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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