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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례는 고덕강일3지구 강설초 강현캠퍼스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입주…학생 배치 어려워
6차선 건너고 30분이상 등교해 '안전 문제' 제기[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교육청이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 내에 강설초‘강현캠퍼스’를 2029년 개교한다.이는 도시형 분교 격인 도시형캠퍼스의 최초 사례다.이 지역은 2028년까지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탓에 강현초를 신설하는 것이 것이 목표였지만 학생 수가 모자라 난항을 겪고 있다.일부 학생들은 6차선 도로를 건너고,30분 이상을 걸어서 등교해야 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시교육청은 학교 설립을 위해 확보한 부지에 인근 강설초(본교)의 캠퍼스인 강현캠퍼스(가칭)를 짓기로 했다.
도시형캠퍼스는 서울 내에서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지역은 폐교·학교 통폐합이 되는 데 반해,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되는 일부 지역은 학생 수가 증가해 과대·과밀학교 문제를 낳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분교’모델이다.초·중·고교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시교육청은 우선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캠퍼스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도 이미 폐교·과밀 학교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학생수가 줄어 발생한 소규모 학교(초교 240명·중고교 300명 이하)는 119곳에 달하고,반대로 재개발·재건축 지역 등 학생이 몰려 과대 학교(초교 1500명·중고교 1200명 초과)가 된 곳도 31곳이다.시교육청은 이처럼 인구분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적정규모학교 육성정책 일환으로 도시형캠퍼스 정책을 내놓았다.
도시형캠퍼스는 기존 학교를 활용하는‘개편형’과 새로 분교를 만드는‘신설형’으로 나뉜다.개편형은 또다시 시설을 유지하며 운영방식만 캠퍼스로 개편하는‘제2캠퍼스 학교,마비노기 펫 친구소환 슬롯학교용지를 분할해 한쪽에 공공주택을 배치하는‘주교복합학교’로 분류된다.신설형은 앞선 두 가지 형태에 더해 학교 인근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매입해 짓는‘매입형 학교,자치구 공공시설을 도시형캠퍼스로 만드는‘공공시설 복합학교’가 있다.
1~6학년별로 최소 2학급을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어려우면 특정 학년만 배치할 수도 있다.캠퍼스의 교장은 본교 교장이 겸하지만 교감은 1명이 추가로 배치된다.교무실·행정실은 별도 구성이 원칙이나 통합 구성도 예외적으로 가능하다.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회·학생회는 본교와 통합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나 예외적으로 별도 구성할 수도 있다.
현재 고덕강일3지구 학생들이 다니는 강솔초도‘과밀학교’가 될 전망이다.2017년 개교한 강솔초는 26개 반으로,한 반에 학생 20.8명이 있다.하지만 입주에 따른 학생수 증가를 가정하면 2027년에는 배치기준인 25명을 초과하고,2028년부터는 과밀학급 기준치인 28명,2029년에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34.9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정규 초등학교 설립(36학급 이상)까지는 인원이 부족해 부침을 겪는 중이다.고덕강일3지구는 6개 단지로 구성되는데 2021년부터 2028까지 입주 시기가 달라 학생 수 예측이 어렵다.이미 입주를 마친 가정에서 일부 초등학생들은 가장 가까운 강솔초까지 1.4km 거리를 30분 이상 걸어서 등교하거나 통학버스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안전사고에 대한 학부모 우려가 많다.
강솔초 강현캠퍼스는 도시형캠퍼스 유형 중 신설형·제2캠퍼스로 설립된다.고덕강일3지구 내에 이미 마련된 학교용지에 캠퍼스가 들어선다.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며,마비노기 펫 친구소환 슬롯24개 학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총 사업 비용은 544억원 내외로 용지비 304억원은 SH공사에서 무상공급하며,건축비 240억원은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시교육청은 올해 사전건축기획 용역을 거치고 내년 자체재정투자심사,2026년 실시설계 이후 2027년 착공에 들어간다.2029년 3월이 개교 목표다.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은 “도시형캠퍼스 정책이 학생 수 감소와 지역별 개발 등에 따른 학생의 사회적 이동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새로운 학교 설립 모델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